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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쿠르드 배신? 알고보면 복잡한 속내 있다

중앙일보 2019.11.02 05:00
 
<떠먹국: 떠먹여 주는 국제뉴스>는 어려운 국제이슈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중앙일보 국제외교안보팀의 코너입니다.
 
잘 지냈니? 
 
국제 뉴스를 떠먹여 주는 <떠먹국>이야.
 
오늘은 국제적으로 핫한 쿠르드족 이슈를 떠먹여 줄게 (~ ͡° ͜ʖ ͡°)~
 
하태하태

하태하태

요즘 뉴스에서 ‘쿠르드족’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지? 쿠르드족 때문에 워싱턴이 뒤집어졌대.
 

쿠르드족이 뭐길래?

 
쿠르드족 언니들의 독립 운동 현장 ( ͡° ͜ʖ ͡°)

쿠르드족 언니들의 독립 운동 현장 ( ͡° ͜ʖ ͡°)

 
쿠르드족은 세계 최대의 유랑 민족이야. 4000만 인구가 나라 없이 흩어져 산다니 엄청나지?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들만의 땅이 없어 여기저기 떠돌며 살았던 거지.  
 
주로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에 몰려있는데 그중에서 터키에 가장 많은 쿠르드족이 산다고.
 
중동 내 쿠르드족 주요 거주지.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중동 내 쿠르드족 주요 거주지.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쿠르드족은 영토를 갖기 위해 강대국들과 협상했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독립국을 만들기 위해선 강대국의 지지가 필요하거든.
 
제1차 세계대전 때 독립국을 만들어준다는 말을 믿고 영국 편에서 오스만 군대와 싸웠지만 결국 뒤통수를 맞았고 2014년부터는 미국을 도와 이슬람 테러 단체 IS와 싸웠지만 또 찬밥신세가 됐어.. (주르륵)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혔거든.
않되!!!!!!!!!!!!!!!!!!!!!!!!!!!!!!!!

않되!!!!!!!!!!!!!!!!!!!!!!!!!!!!!!!!

 

미군 철수가 큰일이냐고?

 
미군은 쿠르드족의 방패나 다름없어. 시리아 북부에는 쿠르드족 자치구가 있는데.
시리아 내 쿠르드족 자치정부 관할 구역.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시리아 내 쿠르드족 자치정부 관할 구역.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터키가 얘들을 못마땅하게 여기거든. 시리아 쿠르드족이 독립운동을 하는 터키 쿠르드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선빵을 날리지는 못했어. 미국이 쿠르드족을 지켜주고 있었거든. 그런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잖아.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터키의 공격이 시작됐어.
 

그 후엔 어떻게 됐냐고?

 
쿠르드는 미국(aka 전남친) 대신 시리아와 손을 잡았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까?

 
지푸라기 줍줍각,,,

지푸라기 줍줍각,,,

 
그런데 시리아 대통령은 러시아 성애자거든♡ (feat. 푸틴러버)
오른쪽이 시리아 대통령 알 아사드. 왼쪽은 푸틴 형인건 다들 알고 있지? (☞ ͡° ͜ʖ ͡°)☞

오른쪽이 시리아 대통령 알 아사드. 왼쪽은 푸틴 형인건 다들 알고 있지? (☞ ͡° ͜ʖ ͡°)☞

 
결국 미국이 떠난 자리를 러시아가 채운 셈이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시리아에 있던 미군 철군→중동에서 러시아 영향력 커짐→미국 안보 GG
 
...이렇게 된 거야. 최근 트럼프의 친정인 공화당까지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임.
 
뒤처리 어쩔....

뒤처리 어쩔....

벌써 시리아에 억류돼 있던 IS 조직원들이 탈출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어. 이들이 테러를 저지를 수도 있겠지. 
 

근데 터키는 왜 쿠르드를 공격한 걸까?

 
쿠르드족의 독립운동을 못마땅하게 여기기 때문이지. 쿠르드족이 터키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데다 일부는 따로 살겠다며 무장 독립운동을 하고 있거든. 터키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명명하고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어. 
 
"얹혀사는 주제에 땅을 달라고???" 
안돼돌아가

안돼돌아가

->말하자면 이런 입장이랄까. 
 
또 쿠르드족이 IS와의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하면서 주목받자 이에 자극받아 터키 내 독립운동도 더 격렬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한 것으로 보여. 
 

트럼프가 미군을 철수한 이유는 뭐냐고?

 
그러케 하면 기부니 조크든요

그러케 하면 기부니 조크든요

‘미국 우선주의’ 때문이야. 동맹보다는 돈, 즉 미국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거지. 트럼프는 역대 대통령들이 중동에 미군을 유지하는 데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었다며 “끝나지 않는 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거든. 
 
백악관 성명에서는 “미군의 과제는 세계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며 세계 경찰 포기 선언을 했다구... (ㅠㅠ)
 
하지만 "돈 때문에 버렸다"는 해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쿠르드도 미국에 도움을 주긴 했지만, 터키 역시 미국의 동맹국이거든. 터키는 서방 국가들의 군사 동맹인 나토(NATO) 회원국으로 미국과 '정식' 동맹 관계를 맺고 있어.
 
유럽과 중동의 길목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하고, 군사력은 세계 10위권이라고 하니..
 
미국도 꽤 혼란스러웠겠지? 
“터키냐 쿠르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면서 말야.
 
아님말긔

아님말긔

 
최근엔 터키와 쿠르드가 미국 중재로 휴전 합의에 이르긴 했지만 혼란을 틈타 억류된 IS 요원들이 탈옥하기도 했어.
 
IS 수장이었던 알바그다디는 죽었지만 남아있는 요원들이 게릴라 테러를 일으킬 것이란 예측도 있지... 
 
결국 급한 불은 껐지만 언제든 혼돈의 카오스의 운명의 데스티니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중동은 너무 복잡하지?
여기까지 읽은 너~ 특급 칭찬해
 
 
조만간 더 재밌는 떠먹국 들고 돌아올게.
 
떠먹국에서 먹여 줬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댓글로 알려줘!
 
그럼 20000,,(☞ ͡° ͜ʖ ͡°)☞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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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유 홍지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