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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국당 계속 똥볼…문 대통령 야당 복 있어”

중앙일보 2019.10.31 20:14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차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차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31일 자유한국당이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1호 영입인사’ 명단에 올렸다가 당내 반발이 일자 제외한 것을 두고 “한국당이 요즘 계속 ‘똥볼’을 차고 있다”고 했다.

“기독교 신앙 깊은 박찬주, 황교안과 죽 맞은 듯”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8명의 1차 영입 인재를 발표했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공관병 갑질’로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영입 시도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걸 펼치면서 지지율이 최고로 올라갈 찬스였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공관병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가 보류한 것에 대해“박 전 대장이 굉장히 기독교 신앙이 깊으며 군인도 기독교 정신으로 하겠다는 분이라 황교안 대표하고 죽이 맞은 듯하다”고 박 전 대장의 영입 배경을 추측했다.
 
박 의원은 최근 한국당의 행보가 지지율과 관련해 부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자가 자기가 영입해서 결정했으면 책임을 져줘야 사람이 따르는데 언제는 들어오라고 했다가 언제는 안 된다고 하니까 박 전 대장은 가만히 앉아서 두 번 잘못해 버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후 표창장을 준다, 포상금 50만원을 준다, 대통령을 발가벗겨서 인형극 난리를 친다”며 “더욱 웃기는 것은 ‘패스트트랙에 걸린 의원들의 공천에 가산점을 주겠다’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얘기하니까 황교안 대표가 ‘그렇게 하자’며 합장을 했다. 그러다 놓고 여론이 나쁘니까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빠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야당 복이 있는 줄 몰랐다”며 “아무튼 황교안 대표는 그럴 분으로 알고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야당 복은 천복이 아니면 이런 경우가 없다”고 덧붙였다.
제1차 자유한국당 인재영입환영식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표(오른쪽), 나경원 원내대표(왼쪽)와 영입 인사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나 원내대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황 대표.변선구 기자

제1차 자유한국당 인재영입환영식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표(오른쪽), 나경원 원내대표(왼쪽)와 영입 인사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나 원내대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황 대표.변선구 기자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제1차 영입 인재 환영식'을 열고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첫 영입 인사를 발표했다. 한국당이 발표한 1차 영입 인재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등 8명이다. 당초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던 박 전 대장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황 대표는 이날 환영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것을 리더십의 상처라고 하면 제게 남아 있는 리더십은 없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황 대표는 박 전 대장 영입이 보류인지 취소인지와 관련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영입 취소가 무슨 말인가”라며 반문한 뒤 “이번 발표는 경제 관련 인재들을 중점으로 말한 것이고, 앞으로 안보에 관한 인재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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