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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없이 조용히 백수 맞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중앙일보 2019.10.31 16:05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맞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회장. [중앙포토]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맞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회장. [중앙포토]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8) 명예회장이 31일(음력 10월 4일) 백수(白壽ㆍ우리 나이 99세) 생일을 맞았다. 지난 7월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입원해 고비를 넘기고 퇴원한 신 회장은 별도의 행사 없는 조용한 생일을 보냈다. 
 

신동빈 회장 4년 만에 직접 축하 인사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으로는 1922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21년에 태어나 올해로 백수다. 이날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의 건강 상태는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지만 지난 6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돌아와 머물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개별적으로 방문한 가족을 면담했다.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후 아버지를 찾아 생일 축하 인사를 했다. 신 회장이 신 명예회장의 생일에 직접 찾아 인사를 한 것은 4년 만이다. 
 
재계 창업 1세대 중 최고령인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도 제대로 된 생일상을 받지 못했다. 당시에도 참석 가능한 가족만 모여 간단한 축하 파티만을 했다. 2013년 집무실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정신이 급격히 흐려진 신 명예회장은 현재 법정후견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도 법정후견인이 승인해야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감정의 골이 깊은 삼부자가 가족행사에서 만난 것은 2015년 신 명예회장의 생일이 마지막이다.  
 
롯데 관계자는 “오전부터 가족이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고 있고 신동빈 회장도 국내에 있어 곧 들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거주지에서 조촐하게 생일 축하 자리만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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