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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월드시리즈 챔피언'

중앙일보 2019.10.31 13:55
'월드시리즈 챔피언(WORLD SERIES CHAMPS)'    
 
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이후 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헤드라인. [사진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이후 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헤드라인. [사진 워싱턴 포스트]

 
31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이기고 4승 3패로 우승하자마자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의 인터넷판 헤드라인이 이렇게 바뀌었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는 워싱턴 DC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사(1877년 설립)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발간되는 신문이라서 그런지 정치 기사 비중이 높다. 그런 워싱턴 포스트가 워싱턴의 우승을 대서특필했다.  
 
워싱턴 세너터스(현재 미네소타 트윈스)가 1933년에 우승한 후, 무려 86년 만에 워싱턴 지역 팀이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워싱턴 내셔널스 팀 역사로는 50년 만에 창단 첫 WS 우승이다. 워싱턴은 지난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격으로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워싱턴 DC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이뤄냈다. 
 
2019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 [AP=연합뉴스]

2019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 [AP=연합뉴스]

 
가을야구에서 워싱턴은 '미러클'이었다. 전문가들은 당초 워싱턴의 우승 확률을 9%로 예상했다. 지난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이래 12년 만에 등장한 최약체 팀이라고 했다. 전망처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면서 시작은 미약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대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4-3으로 따돌렸고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인 LA 다저스를 3승 2패로 이겼다.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간단하게 4전 전승으로 밀어냈고, WS에선 정규시즌 최다승 팀 휴스턴(107승 55패)을 넘었다. 워싱턴은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이래 와일드카드 팀으론 5년 만에 WS 우승 계보를 이었다.
  
'홈 어드밴티지'란 말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WS 원정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유일한 챔피언이 됐기 때문이다. 워싱턴 안방에서 열린 3∼5차전을 모조리 패했지만, 휴스턴에서 열린 WS 1∼2, 6∼7차전을 잡았다. 마지막 7차전 승부도 극적이었다. 워싱턴은 0-2로 끌려가던 7회 앤서니 렌던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고 하위 켄트릭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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