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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차의 변신...경찰버스도 '수소전기차' 시대

중앙일보 2019.10.31 13:38
앞으로 10년 안에 대부분의 경찰버스가 수소전기차로 바뀐다. 
 

고속형 수소전기버스 공개
배기가스 없고, 미세먼지 줄여
현대차, 9년간 802대 보급

현대자동차는 31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했다. 
 
현대차 고속버스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고속형 수소전기버스는 운전자를 포함해 29명이 탈 수 있고 고속주행이 알맞도록 차체 바닥이 높다.
 
현대차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사진 현대차]

현대차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기존에 수소전기버스 일렉트릭 FCEV을 개조한 '저상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였었다. 저상형 수소전기버스는 도심주행에 알맞게 개조돼 있고 21명이 탈 수 있다. 
 
이날 공개된 고속형 수소전기버스도 저상형과 마찬가지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오히려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능이 있다. 
 
수소전기전용차 넥쏘에 들어가는 95kW 스택(수소전기차 연료전지) 2개가 장착됐다. 상용차(트럭 및 버스)에 들어가는 전용 수소탱크가 차량 지붕에 달려있어서 실내 공간이 충분하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경찰업무에 알맞도록 실내가 개조됐고, 내연기관 버스와 달리 엔진과 소음이 적다.
 
일반적으로 경찰버스는 도심 대로변에 정차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많이 쓰이는 내연기관 버스는 매연이 많고 소음이 있어 시민도 불편을 겪었다. 정부는 장기사업 과제로 수소전기버스를 경찰버스로 도입하기로 추진했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 안에 고속형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한다. 경찰청은 이를 광화문과 여의도에 배치해 활용하면서 일종의 테스트 기간을 갖는다. 현대차는 이후 보완점을 반영해 2021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사진 현대차]

현대차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사진 현대차]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계획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경찰버스 802대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고속형 수소전기버스가 될 전망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수소전기버스는 8억~1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내연기관 버스는 1억원 초반, 전기버스는 3억~4억원 수준이다. 다만 정부의 구매보조금을 적용하게 되면 실구매가는 1억 원대 수준으로 서로 비슷한 수준이다.
 
수소전기차는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순 미래차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총 660곳의 수소전기차 충전소를 만들기로 했다.
 
현대차는 31일 서울 광화문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1대를 공개하고, 경찰수소버스 개발 보급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민갑룡 경찰청장,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31일 서울 광화문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1대를 공개하고, 경찰수소버스 개발 보급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민갑룡 경찰청장,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사진 현대차]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민갑룡 경찰청장,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해 경찰수소버스 개발 보급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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