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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0조대 매출 복귀…화웨이 빈자리 중저가폰 공략 통했다

중앙일보 2019.10.31 13:05
삼성전자가 갤럭시S 10을 출시를 앞두고 체코 프라하의 춤추는 건물에서 진행한 '갤럭시S 10'의 레이저 광고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 10을 출시를 앞두고 체코 프라하의 춤추는 건물에서 진행한 '갤럭시S 10'의 레이저 광고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4분기 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반도체 시장 침체라는 3대 악재 속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이라는 위기 속에 발이 묶인 화웨이가 장악했던 중저가폰 시장을 삼성전자가 공략해 기회로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각각 10.4%와 17.9% 증가했다. 물론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무려 55.7%가 줄어든 것이긴 하다.
 

60개국서 스마트폰 점유율 상승 

이에 더해 최근 나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약 60개국에서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부문 부진은 TV가격 약세 영향 

8K TV 시장을 놓고 LG전자와 연일 공방전을 펼친 가전(CE) 부문의 실적은 썩 좋지 않았다. 3분기 가전(CE) 부문의 매출은 10조 9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으로, 2분기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 실적을 좌우하는 반도체는 아직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 부문 매출이 17조5900억원으로 2분기 16조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 3조4000억원에서 3분기에는 3조원으로 되레 줄었다.

반도체는 2분기보다 매출↑ 영업익 소폭 ↓

 
삼성전자가 LCD 라인을 퀀텀닷 라인으로 재편 중인 디스플레이 부문은 꽤 괜찮은 실적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3분기에 매출 9조2600억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올렸다. 2분기의 매출 7조26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등이 하반기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소형 올레드(OLED) 탑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TV용 LCD는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8.5세대 LCD 라인을 모두 퀀텀닷 디스플레이 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6조1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들어 누적 투자금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전장부품 등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연간으로 총 29조원의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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