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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면 답 척척' 한국판 왓슨, ETRI 인공지능 엑소브레인 본격 상용화

중앙일보 2019.10.31 11:35
2016년 11월 ETRI의 인공지능 엑소브레인이 퀴즈쇼 왕중왕전에서 학생들을 제치고 1등을 했다. [사진 ETRI]

2016년 11월 ETRI의 인공지능 엑소브레인이 퀴즈쇼 왕중왕전에서 학생들을 제치고 1등을 했다. [사진 ETRI]

한국판‘왓슨’으로 불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언어 기반 인공지능(AI)‘엑소브레인’이 본격 상용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31일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어 문장으로 된 질문을 입력받아 정확한 답을 찾아주는 자연어 심층질의응답 인공지능 엑소브레인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엑소브레인(Exo-Brain)’은 내 몸 바깥에 있는 또 다른 ‘인공 두뇌’라는 뜻으로, 2013년 ETRI가 총 10년짜리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시작한 인공지능 개발 프로젝트다.    
 
ETRI는 최근 ㈜한글과컴퓨터와 기술 실시권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엑소브레인 기술을 상용화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달 10일 공개된 최신‘한컴오피스 2020’에 지식검색 기능으로 엑소브레인을 탑재했다. 사용자는‘오피스톡’에 회원가입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한글의 도구 기능에서 오피스톡을 선택, 우물정(#) 키를 입력후 질문을 하면 별도로 포털을 이용해 검색할 필요 없이 즉각 답변을 화면 우측을 통해 얻을 수 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엑소브레인'을 법률 질의응답 시스템에 탑재해 시연하는 모습. [사진 ETRI]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엑소브레인'을 법률 질의응답 시스템에 탑재해 시연하는 모습. [사진 ETRI]

한글과컴퓨터 측은 “일반상식 분야 문제를 대상으로 엑소브레인을 구글 지식그래프 검색과 비교한 결과, 엑소브레인이 최대 10% 이상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책임자인 김현기 ETRI 책임연구원은“엑소브레인은 단순히 문서를 찾아주는 웹 검색 기능이나 단답형으로 응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고난이도 서술형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며“이를 활용해‘일반상식 심층 질의응답 기술’과‘법령지식 심층 질의 응답 기술’서비스를 개발한 결과, 성공적인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엑소브레인은 2016년 11월 국내 인간‘퀴즈왕’들과의 퀴즈쇼에서 승리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2011년 미국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퀴즈쇼에서 우승한 것을 본 딴 것이었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2017년 일반지식 Q&A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는 1단계를 거쳐, 현재는 2020년까지 전문지식 Q&A 시스템을 개발하는 2단계 개발 과정에 있다. 엑소브레인은 전체 과제가 끝나는 2023년 2월, 다국어 전문지식 Q&A시스템 개발을 통해 지능 신산업 창출 및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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