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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유지비'라면, 관리비 100만원도 아깝지 않다

중앙일보 2019.10.31 10:49
 

아파트 값과 아파트 관리비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집값과 관리비의 상관관계

전국 유일 관리비 100만원 넘는 '갤러리아포레' 

 
서울에서 아파트 관리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성수동1가(2979원)입니다. 아파트 단지가 5곳 이상인 법정동 기준으로 추렸습니다. 관리단가는 주거전용면적 1㎡를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입니다.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 관리비 총액의 평균값을 구한 뒤 이를 주거전용면적으로 나눠 계산한 결과인데요. 아파트 유형에 따라 납부 방법이 다른 난방·급탕·가스비는 계산에서 제외했습니다.
 
성수동1가에는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등 관리단가 5000원이 넘는 아파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시세가 31억~51억원(KB시세 기준)인 갤러리아포레는 세대 평균 119만원 가량의 관리비를 내고 있습니다. 2개동 203세대가 거주 중인 이 아파트의 평균 주거전용면적은 203㎡인데, 여기에 관리단가(5900원)를 곱한 예상관리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만원을 넘는 것입니다.
  

 집값 비싼 동네 1위 개포동, 관리비는 낮아

 전국에서 KB시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입니다. 지난 8월 기준 아파트 1㎡당 시세는 2402만원이었습니다. 평당가로 계산하면 7927만원입니다. 
 
개포동의 1㎡당 관리비(관리단가)는 2136원으로 서울 평균(2230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관리비를 공개한 개포동 아파트 단지 15곳의 평균 연식은 30년이 넘습니다. 이 중 2000년 이후 지은 아파트는 단 2곳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곳입니다. 
 
아파트 평균 연식이 40년에 가까운 압구정동(평당가 6438만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압구정동 아파트의 평균 관리단가는 2117원으로 역시 서울시 평균 이하입니다. 이 지역 아파트들은 이제 '관리'가 아닌 '정리'로 가는 단계입니다. 
 
아파트 관리비 검색기, 어떻게 만들었나
내가 사는 아파트의 관리비가 궁금하다면 '관리비 검색기'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데이터브루가 관리비를 공개한 전국 1만6510곳 아파트 단지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우리 아파트 관리비 순위가 궁금하다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이미지 클릭이 안될 경우 주소창에 https://databrew.joins.com/deepbrew/article/167 을 넣어주세요.

 
관리비 검색기는 관리단가의 전국 순위를 제공합니다. 다만 아파트별로 제공되는 관리 서비스의 양과 질은 상이하므로 관리비 검색기가 제공하는 순위는 품질 평가와는 무관합니다.

집값과 가심비는 비례

 전국 읍면동 단위 아파트 시세와 관리비의 상관계수는 0.47입니다. 정비례 관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동 기준 아파트 평당 중위값은 2346만원인데, 이를 기준으로 평균 관리단가를 비교해봤습니다. 2346만원 이상 읍면동의 관리단가가 2290원, 2346만원 미만이 2109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81원 차이가 납니다. 전국 평당가 중위값인 818만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중위값 이상의 관리단가는 2066원, 중위값 미만은 1893원으로 차이는 173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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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비 항목별로 상관계수도 조사해봤는데요. 경비·청소비(용역 비용) 항목의 상관계수가 0.66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높을수록 경비·청소·소독 등 관리에 투자하는 아파트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집값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의 상관관계가 높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비용을 들여 아파트 관리를 잘 한 아파트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단지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 대형평수 아파트 관리단가 더 높아

 
주거전용면적과 관리비의 관계도 들여다봤습니다. 대형 평수일수록 아파트 가격이 비싼 게 당연한 이치입니다.  
서울 아파트 가운데 평균 주거전용면적이 99㎡(약 30평) 이상인 단지는 312곳입니다. 중대형 평수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지의 평균 관리단가는 2429원입니다. 평균 주거전용면적 132㎡(약 40평) 이상인 35개 단지의 평균 관리단가는 3397원으로 치솟습니다. 165㎡(약 50평) 이상은 3893원으로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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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주거전용면적을 6등급으로 세분화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다만 20평 미만 아파트의 관리비가 20평 이상 ~ 40평 미만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나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경비·청소비(아파트 경비를 비롯해 청소와 소독, 승강기, 홈네트워크 등 관리를 담당하는 용역회사에 주는 금액)도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아파트 면적과 관리비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습니다. 40평 이상 아파트의 평균 관리단가가 20평 이하보다 더 낮습니다. 
 

대단지 많은 동네, 관리비 비싸다 

전국 읍면동 기준 아파트 가격과 연식, 세대수가 관리비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해봤습니다. 가격, 연식, 세대수를 각각 10단계로 나눈 뒤(10이 가장 높음) 두 변수를 비교하는 히트맵 차트를 그려본 건데요. 색이 진할수록 관리단가가 비싸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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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이 높은 동네(6000만원 이상)의 경우 연식, 세대수와 관계없이 관리단가가 높게 나타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지 평균 세대수가 많은 동네(2000세대 이상)의 관리단가도 대체로 비싼 것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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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브루=김원·김현예·심서현 기자 kim.won@joongang.co.kr /개발 전기환· 디자인 임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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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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