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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찾은 홍문종, 朴사면 얘기 꺼내자···文, 대답 대신 웃었다

중앙일보 2019.10.31 10:12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사흘째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지키는 가운데, 야당 대표로는 마지막으로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조문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조문

홍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동 남천성당을 찾았다. 약 3분간 조문을 마치고 나온 홍 대표는 취재진에게 “대통령께서 저희 아버님 상(喪) 당하셨을 때 조의를 표해주시고 해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렸고, 하여간 잘 계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문 대통령은)잘 하시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를 빈소 밖에서 배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를 빈소 밖에서 배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얘기도 나눴다.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님 말씀을 드렸다”며 “(문 대통령이) 배려를 해주고 계시다고…. 병원으로 해드리고(보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고 그러셨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아직도 몸이 좀 안 좋으시니 배려를 좀 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웃음으로 대답하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만난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언급하며 사면 얘기도 했다고 한다. 홍 대표는 ‘사면 얘기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 잘 알아서 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 잘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에 대해 뭐라고 답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대답을 하진 않으셨고, 그냥 웃음으로 대답하셨다. 하여간 여태까지 배려를 계속 하고 계시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일관하며 “지금도 배려를 해주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얘기는 문 대통령이 아니라 홍 대표가 먼저 꺼냈다고 한다. 이밖에 광화문에서 매주 열리는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의 집회와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홍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성당을 찾아 조문하려고 했으나, 청와대 관계자와 상의한 끝에 약 2시간 뒤 다시 빈소를 찾았다. 홍 대표는 사전에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조문 일정을 조율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추모관’이라고 쓰여 있는 빈소 앞까지 나와서 홍 대표와 말씀을 나눴다”며 “문 대통령이 여기까지 나온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10시 30분 예정된 장례미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돌아갔다.
 
부산=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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