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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사무국 “칠레 개최 취소 결정 지지…내년 주최는 말레이시아”

중앙일보 2019.10.31 07:03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AFP=연합뉴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AFP=연합뉴스]

칠레 정부가 다음 달 16∼17일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APEC 사무국은 결정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APEC 사무국의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국장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올해 칠레에서 APEC 지도자 주간이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스타 마리아 국장은 “칠레와 회원국의 안전과 안녕이 APEC의 최우선순위”라며 “APEC 사무국은 개최를 중단하기로 한 칠레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올 한해 개최국으로서 칠레가 보여준 노력에 감사를 나타낸 그는 이번 개최 취소에 따른 대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말레이시아가 2020년 APEC을 주최한다”고 전했다. 
 
앞서 피녜라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칠레의 시위 사태를 이유로 다음 달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칠레에서는 이달 초 정부의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이 촉발한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 사망자는 20명에 이르고, 7000명 이상이 연행됐다. 
 
1989년 창설된 APEC은 해마다 회원국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해 왔으며, APEC 정상회의가 중단되거나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계획이던 APEC 정상회의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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