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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주 LA 북서쪽에 또 대형산불…강풍 예보

중앙일보 2019.10.31 01:55
미 LA 서부 게티파이어.[로이터=연합뉴스]

미 LA 서부 게티파이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게티 파이어(Getty Fire)' 대형 산불에 이어 30일 오전(현지시간) LA북서쪽 시미밸리에서 또 다른 산불이 일어났다.  
 
AP통신 등 현지 방송에 따르면 이날 동트기 직전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시미밸리에서 산불이 발화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현재까지 로널드 레이건 프레지덴셜 도서관과 인근 주택가에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벤추라 카운티 관리들은 현지 방송에 "매우 큰 불이 났다"며 시미밸리와 무어파크 주변을 피해 지역으로 지목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저녁 최고 풍속 시속128.7㎞에 이르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남부 캘리포니아에 닥친다고 예보했다. 강풍으로 인해 산불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서쪽으로 번지는 캘리포니아주 산불. [로이터=연합뉴스]

고속도로 서쪽으로 번지는 캘리포니아주 산불.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8일 LA 셔먼옥스 인근 405번 고속도로 서쪽 지역에서 발화한 게티파이어는 LA 서부로 번졌다. LA서부 부촌인 벨에어, 브렌트우드 주민 9000여명이 대피에 나섰다. 대피 행렬에는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포함됐다. 슈워제네거는 할리우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프리미어 시사회도 취소했다.
 
지금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마데라 카운티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쳐 2명이 숨졌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게티파이어 발화 원인으로 바짝 마른 유칼립투스 나뭇가지를 지목했다. 나뭇가지가 강풍에 날려 9m 높이의 전력선에 걸리면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발화한 것으로 파악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이건 신의 행위"라며 불가항력적인 발화였음을 시사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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