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31/466ad40a-526e-428e-8b93-2e1fee11f5bb.jpg)
박찬주. [연합뉴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3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회동 후 전화로 황 대표에게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박 전 대장을 영입 환영식 발표 명단에서 빼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박 사무총장은 “완전히 배제는 아니다.
황 대표가 직접 공들여 영입했고,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희생양인 보수의 아이콘이지 않나”며 “논의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5월 말 전국 장외투쟁을 이어가던 황 대표는 직접 박 전 대장을 대전의 한 호텔에서 만나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날 비공개회의에는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해 조경태·김광림·김순례·신보라·정미경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30여분에 걸친 회의를 마치고 나온 조 최고위원은 백 브리핑에서 “개인적으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해 최고위원·중진 의원 연석회의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어 “20·30대 젊은 청년들의 공감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겠냐. 좀 더 신중해야 하고 한국당이 좋은 인재를 영입하려는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찬주 전 대장 영입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금시초문이었고 언론을 통해 들은 정도”라며 “우리 당 영입 1호는 청년이어야 한다고 본다. 영입 1호 상징성이 높으니 이 부분을 더 신경 써서 신중하게 영입작업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최고위원도 “난 원안 그대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다음날(31일) 1차 인재 영입 명단 10명을 발표하며 환영식을 개최한다고 했었다. 1차 영입대상에는 박 전 대장과 ▶이진숙 전 MBC 보도국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현 순천향대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대표 ▶안병길 전 한국신문협회 부회장 ▶정범진 경희대 교수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논란이 된 박 전 육군 대장은 지난 2017년 7월 공관병과 조리병에게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 이후 1심에서 무죄, 항소심에서도 뇌물 수수 혐의 무죄,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해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