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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미래 기술이 우리 경제 좌우 … 대규모 투자로 활로 찾는다

중앙일보 2019.10.31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서울 마곡에 있는 에쓰-오일(S-OIL)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Center) 센터 내부의 모습. 이 센터 직원들은 이곳에서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S-OIL]

서울 마곡에 있는 에쓰-오일(S-OIL)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Center) 센터 내부의 모습. 이 센터 직원들은 이곳에서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S-OIL]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면 미래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판단한 기업들의 노력이다.
 

R&D 속도 내는 국내 기업들
미래차 개발에 5년간 45조 투자
유통업계 최초 식품연구소 설립
스테인리스강 등 첨단 소재 개발
혁신과 내실 통한 경쟁력 강화도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3년까지 5년간 총 45조원을 미래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는 미래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LG그룹도 미래 투자에 적극적이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 세계 최초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를 3분기부터 북미와 유럽 등에서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에는 세계 최초 롤러블 TV까지 출시해 차원이 다른 제품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산도 1990년대 중반 에너지, 건설장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바꾸며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4년 글로벌 R&D 센터를 인천에 오픈한 두산인프라코어가 대표적이다.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유통업계 최초로 식품연구소를 설립한 GS리테일이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대외 악재 속에서도 지난 2분기 글로벌 철강사 중 연결기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수소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쓰이는 스테인리스강 등 최첨단 철강 소재 개발을 통해 R&;D 경영에 힘쓰고 있다.
 
SK그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로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몇 년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과 일류 경쟁력 강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에 들어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와 P&W(프랫 앤드 휘트니)사를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이닥(EDAC)사를 인수해 항공기 부품제조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KT는 5G가 기업 및 공공기관이 보유한 솔루션, 빅데이터를 융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일찍부터 5G 기업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 등 5대 영역에서 5G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공공기관 협업을 추진 중이다.
 
GS칼텍스는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 부지에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1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롯데백화점 취업준비생 라디오를 팟캐스트 형태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구직자들 배려에 앞장서 온 롯데백화점이 취준생들과 보다 가깝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기능성 원료 기업 지보단(Givaudan)과 피부 미생물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위한 협약을 체결해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지보단은 식향·향료·기능성 원료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피부 미생물 분야에서 독보적인 회사이다.
 
LG화학은 국내 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매년 매출액의 3~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과감한 투자를 통해 LG화학은 배터리 분야에서만 1만6685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는 국내 화장품 편집숍 원조인 시코르(CHICOR)를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명동과 홍대에 잇따라 연다. 2016년 12월 처음 등장한 시코르는 연내 30개 매장을 열고 K뷰티를 사랑하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쓰오일(S-OIL)은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통해 지속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S-OIL은 5조원을 투자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 등을 지난 6월 준공했고, 2024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어려운 대내외 영업 환경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 실적 악화 타개책으로 수익성 개선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 센터 2, 3호점을 각각 안양점, 원천점에 구축했다.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인 것이다.
 
동국제강은 체계적 R&D를 통한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겸비한 컬러강판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조사업 분야 중 무인기 사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창출해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1990년대 후반부터 무인기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2007년 근접감시용 무인기 개발 성공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무인기 형식인증을 획득했다.
 
LS그룹은 올해 9월 그룹 기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Fair를 열며 기술 역량을 높이고 있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 5월부터 글로벌 브랜드 한국(Hankook)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구축해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의 사명을 변경하고, 테크놀로지 기반의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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