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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머니’ 신설…애플·아마존·페이스북 등 ‘금융전쟁’ 가세

중앙일보 2019.10.30 07:08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차량호출서비스 기업 우버가 금융서비스 전담 조직인 ‘우버 머니’(Uber Money)를 신설한다. 증시 상장 이후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해온 우버가 수익성 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우버 머니 책임자인 피터 헤즐허스트는 “우버는 금융서비스에 집중해야 할 새로운 부문이 있다”며 “그동안 금융서비스에서 배제됐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 머니는 디지털 지갑(wallet), 데빗카드(직불카드), 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전담하게 된다. 우버는 바클레이스 은행 등과 제휴해 신용카드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일단 전 세계 400만명이 넘는 우버 기사(드라이버)들은 우버 머니를 통해 급료를 받는다. 헤즐허스트는 “우버 드라이버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 수입을 챙길 수 있다”며 “긱(gig·임시직) 경제가 싸우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급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 이용자들도 우버 머니로 이용료를 낼 수 있다. 기존 신용카드를 우버 결제에 연동해 결제할 필요가 없게 된다. 우버 측은 우선 데빗카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를 한다. 
 
특히 현금 사용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우버 측은 기대한다. 매달 1억명에 달하는 우버 이용자의 40%는 여전히 현금으로 결제한다. 헤즐허스트는 “인도, 브라질 등에서는 아직도 현금이 우선한다. 이런 현금 중심의 공유경제에 금융 서비스를 이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의 금융부문 신설은 실리콘밸리 IT(정보기술) 기업들 사이에 이미 불붙은 ‘금융 전쟁’을 한층 치열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애플카드를 업그레이드했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신용카드 서비스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많은 반대에도 가상화폐 리브라를 앞세워 금융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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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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