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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김영철 이어 최용해까지 “조선반도 중대 기로”

중앙일보 2019.10.30 00:06 종합 6면 지면보기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최용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등장해 대남·대미 압박에 나섰다.
 

제재 완화 한·미 압박 총력전
북한, 금강산 실무회담도 거부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제1부위원장은 지난 25~2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비동맹운동(NAM) 회의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지금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 완화의 기류를 타고 공고한 평화로 이어지는가, 아니면 일촉즉발의 위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의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처를 할 때에야 미국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제1부위원장은 또 “남조선(남한) 당국이 외세 의존 정책과 사대적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이 민족 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북·미 실무협상을 2주 뒤(19일) 재개하자’는 미국 측 제안을 거부한 채 최고위급 인사들을 총동원해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라”(24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영원한 친구는 없다”(27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이어 최 제1부위원장까지 발언의 무게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29일 오전 북측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 앞으로 각각 답신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북측은 시설 철거 계획 및 일정과 관련해 우리 측이 제의한 별도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 없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합의할 것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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