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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친상에 정치권 애도…“고인 삶 자체가 한반도 고난의 역사”

중앙일보 2019.10.29 22:46
정치권은 29일 오후 전해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 소식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재정 대변인 이름으로 낸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마다 묵묵히 시대의 짐을 마다치 않은 문재인 대통령의 삶, 그 곁에는 언제나 모친 강한옥 여사의 사랑과 헌신이 함께해왔다. 고인의 삶을 기리며,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명복을 빌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대통령께서는 모친상에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러한 대통령의 뜻을 따라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강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통해 “삼가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김 수석대변인은 “큰 슬픔을 마주하신 문재인 대통령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김정화 대변인 명의의 애도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실향민으로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어머니의 역할을 부족함 없이 다해 오신 강한옥 여사는 대통령의 모친이기 이전에, 이 시대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어머니의 표상이었다”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부디 하늘에서만큼은 고향인 흥남의 땅을 마음껏 밟으며, 만나지 못한 가족들과 행복한 재회를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고 추모했다.
 
2004년 7월 11일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린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어머니 강한옥(왼쪽)씨와 함께 북측의 이모 강병옥(가운데)씨를 만나고 있다. [중앙포토]

2004년 7월 11일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린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어머니 강한옥(왼쪽)씨와 함께 북측의 이모 강병옥(가운데)씨를 만나고 있다. [중앙포토]

실향민인 강 여사는 2004년 7월 문재인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북한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여동생 강병옥씨를 상봉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제 어머니에게 제일 효도했던 때가 그때가 아닌가 싶다”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가 각각 애도 성명을 냈다. 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늘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시기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사랑하는 모친을 여읜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썼다. 윤 원내대표는 “고인의 삶 자체가 이 한반도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고난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남북이 자유 왕래하는 세상이 오도록 노력할 것을, 고인의 영전 앞에 약속드린다”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박주현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여사님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통령이 있다”며 “여사님께서는 하늘나라에서도 대통령을 보우하시고 가르침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애도했다.
 

부산=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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