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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신당창당추진위 만들 것…의원정수 확대는 추악한 뒷거래”

중앙일보 2019.10.29 14:47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의 유승민 대표가 29일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가운데)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지역위원장(원외)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가운데)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지역위원장(원외)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유 대표는 이날 오전 변혁 의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 20여 명과 연석회의를 열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들 대다수가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빨리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며 “현역 의원 15명이 다 모인 회의를 빨리 소집해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결론짓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대표가 거듭 “12월 정기국회가 끝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만큼, 신당 창당추진위가 꾸려지면 연내 탈당을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관건은 여전히 탈당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안철수계(7명)의 합류 여부다. 앞서 유 대표는 28일 안철수 전 대표가 변혁 동참 촉구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데 대해선 “안 전 대표의 답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으니 12월 초라는 (탈당) 계획이 크게 영향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외위원장들과의 간담회 직후에도 안 전 대표 동참 없이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 “어제 말씀드린 그대로”라고 말했다.  
 
다만 유 대표가 가능성을 열어 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통합’에 대해선 일부 위원장들의 반발이 있었다. 김철근 변혁 대변인은 “자꾸 한국당과 합당 가능성이 언급되는 데 대해 우려의 표현들이 많았다. 단호하게 ‘그런 일은 없다’고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변혁은 지난 27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공론화한 ‘국회의원 정수 10% 확대’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추악한 뒷거래”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유 대표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심지어 바른미래당 일부까지 의원정수를 10% 확대하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각 정치세력이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밀실에서 흥정하고 추악한 뒷거래를 하는 거다. 변혁은 의원정수 확대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의원정수 확대 검토에 한국당도 합의했다”고 주장한 걸 두고도 주변에서부터 비판이 나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 대표 개인 사견이지, 의원정수 확대 주장은 당론으로 정해진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손 대표 본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새끼 민주당’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의원정수 확대를 반대하는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가 모여서 장외투쟁을 불사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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