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독] 새벽 발령 미세먼지주의보, 출근 시간 지나 문자 보낸 서울시

중앙일보 2019.10.29 11:19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에 탑승해 있다. [뉴시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에 탑승해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29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한 지 5시간이나 지나 알림 문자를 발송했다. 이유는 시스템 서버 문제였다. 출근 시간이 한창 지난 뒤 문자를 뒷북 발송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농도가 ㎥당 150㎍을 2시간 이상 초과했을 때 발령된다. 서울은 이날 오전 4시와 5시 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151㎍, 156㎍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주의보 알림 문자를 오전 10시에 발송했다. 발령 기준 시간보다 5시간이나 늦은 것이다. 발송자 번호는 서울시 다산콜센터(02-120)다. 이날 문자를 받은 한 시민은 “이미 출근을 하고 나서야 주의보 문자를 받았다”며 “발령된 시간도 5시인데 왜 이렇게 늦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문자발송이 늦은 것에 대해서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서울의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과 예보·경보 문자 발송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맡고 있다”며 “보통 새벽 시간을 피해 발송하는데 이날은 서버 시스템 문제로 평소보다 발송이 더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예보·경보 알림 문자는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발송하지 않고 있다. 늦은 밤과 새벽 시간은 피한다.  
 
서울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메시지. [문자메시지 캡처]

서울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메시지. [문자메시지 캡처]

다산콜센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성규 서울시 민원기획팀장은 “발송 번호는 120이지만 콜센터에서 따로 발송한 것은 아니다”며 “예보·경보 알림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하고 있고 이날 오전 다산콜센터에 다른 서버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모델링팀장은 “시스템상 문제로 발송 후 문자가 가지 않는 것을 확인해 최대한 빨리 복구하려고 노력했다”며 “현재는 문제가 해결된 상태로 경보 해제 문자는 차질없이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팀장은 “문자 외에도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예보·경보 알림 문자는 신청한 사람에 한해 발송한다. 알림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민 4만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통해 예보 경보 알림 문자를 받고 있다.  
 
이날 몽골과 중국에서 불어온 가을 황사 영향으로 서울뿐 아니라 인천 등에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기환경정보 사이트인 한국환경공단의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기준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당 서울 122㎍, 인천 135㎍, 경기 114㎍을 기록했다. 최고값은 오후 1시 경북 구미시 원평동에서 측정된 수치로 336㎍이다.
 
PM10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는 높지 않아 예상보다 하늘은 맑았다. 오후 4시 기준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서울 23㎍, 인천 19㎍, 경기 21㎍이었다. 초미세먼지가 많으면 빛이 산란돼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최 팀장은 “이날 새벽 시간 때 황사가 불어와서 오전 4시부터 농도가 150㎍이 넘었고 5시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유입되는지 추이를 지켜보면서 발령 해제 시점을 정할 것이며 발령 해제도 문자로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먼지알지 서비스 바로가기 ▶ https://mgrg.joins.com/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