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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벌거벗은 文' 논란···홍익표 "공당이 우익 유튜버냐"

중앙일보 2019.10.29 09:57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자유한국당의 애니메이션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공당(公黨)으로서 부끄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익 유튜버가 개인적으로 올렸다면 모르지만, 공당에서 제작해서 공식적으로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며 “마치 2004년도 한나라당 시절 ‘환생경제’를 다시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환생경제’는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김영덕·주성영·나경원·송영선·주호영·심재철·이혜훈·박순자·이재웅·정두언·정병국 의원들의 연극 모임인 ‘여의도’가 2004년 의원 연찬회에서 발표한 연극이다. 현역 의원들이 직접 연기 했고, 당시 대통령이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물의를 빚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환생경제와 마찬가지로 이번  벌거벗은 임금님도 거의 비슷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에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익단체 집회에 참석하면서 그분들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영상에 나온 ‘문재앙’이라는 표현에 대해 “소위 일베(일간베스트)라고 하는 극우적 커뮤니티에서 쓰는 용어들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표현의 자유라고 얘기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다. 한국당 스스로에게도 해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지난 정권 민주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 누드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그건 당시 야당 의원이 소개만 한 개인의 작품이다. 당 차원에서 개입한 작품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번 논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할 수 있는 방안은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이라며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어떤 것이) 진짜 우리 정치를 위한 것인지, 또 한국당에 이익이 되는 행동인지 곰곰이 되짚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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