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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그다디 최후 장면 공개될까…자폭 이끈 ‘군견’은 깜짝 공개

중앙일보 2019.10.29 06:11
26일 미군 특수부대 습격 도중 자폭한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알바그다디. [AP=연합뉴스]

26일 미군 특수부대 습격 도중 자폭한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알바그다디. [AP=연합뉴스]

미 특수작전 부대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 직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28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의 최후 순간을 담은 영상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진과 영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자료를 공개할지에 대해서 그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기밀 해제 과정을 거친 뒤 일부 영상과 사진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관련 영상을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생각해보고 있다”며 “우리는 (영상의) 일정 부분을 가져다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수장의 최후 순간을 담은 사진 및 영상 자료의 공개 문제는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 작전으로 목숨을 잃었을 때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빈라덴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지만 각종 음모론이 제기된 탓에 그의 시신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각에서 나왔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머리에 총격을 받은 누군가의 생생한 사진이 추가 폭력을 선동하거나 선전의 수단으로 떠돌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공개를 결정했다. 
 
지도자가 처참하게 최후를 맞은 사진이나 영상이 자칫 알카에다의 보복테러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군견의 사진을 트위터에 깜짝 공개했다.
 
알바그다디는 미군 작전 중 이 군견에 쫓겨 어린아이 세 명과 함께 터널로 들어갔다가 막다른 골목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IS의 지도자 알바그다디를 잡아서 죽이는 데 있어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한 이 멋진 개의 사진을 기밀 해제했다”고 밝혔다. 군견의 이름은 기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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