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데이터브루

연85만원 내라니 냈다…난 아파트 관리비 '호갱'이었다

중앙일보 2019.10.29 05:00
콩나물값 깎아 보셨습니까?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 할인 상품 매대를 뒤적인 적은요? 
그런데 정작 여러분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절반이 매달 따박따박 내면서도 놓치고 있는 그것. 바로 '아파트 관리비'입니다.

아파트 관리비 검색기

데이터브루는 아파트 관리비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의 '아파트 관리비 호갱 확률'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아파트 관리비 순위가 궁금하다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이미지 클릭이 안될 경우 주소창에 https://databrew.joins.com/deepbrew/article/167 을 넣어주세요.

  

국민 한명 당 연간 85만원을 낸다고?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 국민의 49.2%(2018년 기준)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아파트 거주자라는 의미입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운영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관리비 데이터를 공개한 아파트는 전국 1만6510곳. 일 년에 이들 아파트가 거둬들이는 돈은 무려 20조원에 달합니다. 뭔가 많은 것 같은데 와 닿지 않는다고요? 
단순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세대수는 약 985만 곳, 여기에 평균 가구원 수(2.4명)를 반영하면 아파트에 사는 국민 한 사람당 연간 85만원을 아파트 관리비로 내는 겁니다. 4인 가족이면 340만원 수준입니다. 어떠신가요?
  

당신의 '아파트 관리비 호갱 확률'을 알려드립니다

 
아파트 관리비, 제대로 내고 있는 걸까요? 
매월 관리비 명세서를 받아보지만 우린 정작 세밀히 들여다보진 않습니다. 세부 항목이 많은 데다 용어도 어렵습니다. '관리비 호갱'의 시작점이 여깁니다. 무지와 무관심은 아파트 비리를 싹트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무관심한 사이, 꼭 필요한 곳에 쓰여야 할 관리비가 줄줄 새어나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나도 모르게 이른바 '관리비 호갱'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관리비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관리비 호갱' 탈출을 위한 팁

 
데이터브루가 만든 '관리비 검색기'는 관리단가(주거전용면적 1㎡를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관리단가는 제품의 원가와 비슷합니다. 전국 아파트의 관리단가는 1991원입니다. '관리비 호갱 확률'은 관리단가의 전국 순위를 바탕으로 계산했습니다. 
관리단가 순위가 높다고요? 그렇다면 당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특정 '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지출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리단가의 전국-광역시·도-시·군·구 순위를 비교해 보면서 사는 아파트 관리비 수준을 확인해 보세요. 5점 척도(스테나인 점수를 다섯 등급으로 재설정)로 관리비 수준을 평가했습니다. 
세대수, 연식, 복도 유형 등 아파트 관리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따른 순위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검색기 내부 화면. 우리 아파트 관리비 순위가 궁금하다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이미지 클릭이 안될 경우 주소창에 https://databrew.joins.com/deepbrew/article/167 을 넣어주세요.

 
관리비는 크게 공용관리비, 개별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으로 나뉘지만  관리비 호갱 지수를 보여드리는 '관리비 검색기'에서는 이를 5개 항목으로 쪼갰습니다. 총 관리비에는 아파트 유형에 따라 납부방식이 따른 난방·급탕·가스 비용을 제외했습니다.
 
 경비·청소비는 아파트 경비를 비롯해 청소와 소독, 승강기, 홈네트워크 등 관리를 담당하는 용역회사에 주는 금액입니다. 단지마다 차이가 크게 나는 항목입니다. 이 금액이 높다고요? 그렇다면 용역회사와 높은 가격에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약 과정에서 입주자대표, 관리소장, 관리업체 등이 결탁한 비리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합니다. 관리비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고요? K-APT에 공개된 단지 관리시설정보를 살펴보고 다른 단지와 비교해 적정 관리비를 반드시 점검해봐야 합니다. 
 

아파트 관리비 검색기 내부 화면. 우리 아파트 관리비 순위가 궁금하다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이미지 클릭이 안될 경우 주소창에 https://databrew.joins.com/deepbrew/article/167 을 넣어주세요.

 
공용으로 사용하는 전기, 수도료 등과 입대의 운영비 등은 공용비로 분류했습니다. 관리비 고지서에 개별사용료로 표기된 항목입니다. 공용 전기, 수도료가 유독 높은 단지가 있는데, 아파트 공용 시설을 필요 이상으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수선유지비는 아파트 시설 수리비입니다. 수선비, 시설유지비, 안전점검비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관리사무소 운영비 항목에선 직원들의 인건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관리사무소 공과금, 차량운영비, 부대비용 등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아파트가 오래되면 큰 비용을 들여 보수공사를 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매월 관리비의 일부를 쌓아 대비하는데, 이를 장기수선충당금이라고 합니다. 이 비용은 세입자가 아닌 집주인이 부담하는 금액입니다. 
 

아파트 관리비, 오해와 진실

 
많은 사람이 '아파트가 오래될수록 관리비가 비싸다'고 말합니다. 대단지 아파트의 관리비가 싸고, 부자 동네일수록 관리비를 적게 낸다고도 합니다. 데이터브루에서는 연식, 세대수, 집값, 난방방식, 복도 유형 등 다양한 변수와 관리비의 상관관계도 분석해봤습니다. 
 
여러분, 나도 모르게 새나가고 있던 '아파트 관리비' 다이어트할 준비가 되셨나요? 데이터브루의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관련기사

'아파트 관리비 호갱 확률' 어떻게 분석했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으로서 승강기 또는 중앙(지역)난방방식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관리비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K-APT와 공공데이털포털 관리비 API를 활용해 의무관리대상 아파트의 관리비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의무관리대상 아파트 단지는 경기도 4312개로 가장 많고, 서울 2396개, 경남 1114개 순입니다. 수도권 아파트 단지는 7532개로 전체의 45.6%를 차지합니다.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 관리비 총액의 평균값을 구한 뒤 이를 주거전용면적으로 나눠 1㎡당 관리단가를 계산했습니다. 여기에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전용면적을 곱해주면 매월 내는 관리비가 됩니다.  
 
※데이터브루=김원·김현예·심서현 기자 kim.won@joongang.co.kr /개발 전기환· 디자인 임해든
기자 정보
김원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