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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갤러리에 82승까지...초대 대회에 우즈 효과 톡톡히 본 조조 챔피언십

중앙일보 2019.10.29 00:02
타이거 우즈가 지난 27일 조조 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코스를 걷고 있다. '호랑이 의상'을 입은 팬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지난 27일 조조 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코스를 걷고 있다. '호랑이 의상'을 입은 팬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7일 타이거 우즈를 보기 위해 수많은 갤러리들이 조조 챔피언십을 찾았다. [AP=연합뉴스]

지난 27일 타이거 우즈를 보기 위해 수많은 갤러리들이 조조 챔피언십을 찾았다.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82승)을 세운 무대, 일본에선 처음 열린 PGA 대회 조조 챔피언십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초대 대회부터 구름 갤러리가 몰렸고, 말 그대로 '우즈 효과'를 톡톡히 봤다.
 
조조 챔피언십은 온라인 패션 쇼핑몰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그룹이 창설해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PGA 투어 대회 리스트에 올랐다. 향후 6년간 PGA 정규 투어 대회를 열릴 이 대회는 첫 해부터 총상금 규모를 일반 대회 중에선 CJ컵과 최고 수준인 975만 달러(약 110억원)로 책정해 주목받았다. 그리고 5개월 뒤, 마스터스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즈의 대회 출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원래는 우즈의 후원사인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의 모바일 플랫폼 골프TV의 일본 시장 진출과 관련한 계약을 이행할 목적으로 여는 이벤트 대회와 엮이면서 대회 출전까지 이어졌다. 첫 대회에 '골프 황제'의 출전을 성사시킨 조조 챔피언십은 그렇게 대회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PGA 통산 82승을 거둬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PGA 통산 82승을 거둬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지난 20일 일본에 간 우즈는 1주일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8월 무릎 수술을 받고 올 시즌 첫 대회에 나선 만큼 세계 골프계의 관심은 더 컸다. 우즈는 20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후원사인 나이키가 주최한 팬미팅 등 각종 행사에 나선데 이어 21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스킨스 게임 이벤트 매치를 가졌다. 그리고 조조 챔피언십에 나서 대회 내내 선두를 지켰다. 악천후로 대회가 예정보다 하루 더 치러지는 '특별한 상황'도 주목받았다. 우즈가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 등 다른 동료들과 영화 조커를 갔다가 악천후 때문에 한 피자 가게에 묶인 사연까지 알려졌다.
 
골프장은 우즈를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대회 공식 갤러리 숫자는 정상적으로 치러진 첫날(24일)과 마지막날(27일)만 집계됐다. 그런데 이틀동안만 4만1214명이 찾아 흥행을 이뤘다. 24일엔 1만8536명, 27일엔 2만2678명이 찾았다. 최종 라운드 잔여 경기는 월요일 아침에 열렸는데도 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봤다. 우즈가 출전한다고 하자 조조 챔피언십 대회 두 달 전엔 일찌감치 60만엔(약 600만원) 상당의 VIP 라운지석이 매진됐다. 대회 기간엔 타이거를 본딴 호랑이 복장을 하고 응원하는 이색 갤러리를 볼 수 있었던가 하면, '프랭크(호랑이 얼굴 모습을 한 우즈의 드라이버 헤드 커버 이름)'가 박힌 일명 '타이거 굿즈'도 불티나게 팔렸다. 폭풍우로 26일에 2라운드 잔여 경기를 갤러리 없이 치렀을 땐 철조망 바깥에서 '타이거'를 연호하는 팬들의 특이한 장면도 있었다.
 
타이거 우즈가 28일 조조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에 자원봉사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8일 조조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에 자원봉사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은 우즈가 일본에서 PGA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운 것에 크게 주목했다. 닛칸스포츠는 "우즈가 13년 만에 일본을 찾아 PGA 82승을 거뒀다"고 전했고, 산케이신문은 "우즈가 우승 기자회견에서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번 대회 명예회장인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그룹 창업주가 우즈의 우승 소감 전에 연단에서 9분48초동안 연설을 했고, 타이거 우즈를 향한 연호를 요청했지만, 우즈는 정작 쓴웃음을 짓는 표정이었다"는 뒷얘기도 전했다.
 
타이거 우즈가 28일 조조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하고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8일 조조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하고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즈는 "일본인들은 항상 특별한 감정을 갖고 대해준다. 내년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조조 챔피언십 출전 의사를 밝혔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내년 시즌 아시아 국가들의 '골프 황제' 모시기 경쟁도 점화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CJ컵은 올해 우즈의 일정과 맞지 않아 출전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내년 대회에 우즈의 출전 성사를 목적으로 잡았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는 CJ컵, 조조 챔피언십, 그리고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WGC)시리즈 HSBC 챔피언스가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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