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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편리함은 지키고 좋은 것은 더해…진화하는 의류건조기

중앙일보 2019.10.29 00:02 1면
 
‘먼지는 물론 고양이 털까지 싹싹~ 이제부터 우리 집 집사로 임명’ ‘우리 남편 나랑 상의도 않고 덜컥 사버렸다. 화가 치솟았는데 써보니 편리하다. 남편을 처음 칭찬해 줬다. '여행에서 돌아온 날, 빨랫감이 한 뭉텅이. 빨래 건조가 이렇게 편할 줄이야.’ 세탁기 구입 후 여유 될 때 추가로 살까 말까 고민하던 건조기가 이젠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배경엔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건조 기술이 한몫한다. 지난 9월에도 새로운 편리 기능을 갖춘 신제품이 출시될 정도다. 소비자 호응도 뜨겁다.

저온제습 기술로 옷 손상 최소화
일체형 배수통 탑재해 어디든 설치
손대기 어려운 콘덴서 자동 세척

 
 
# 4세, 1세 두 자녀를 둔 직장인 이수호(37·경기도 부천시 원미동)씨는 지난 2년간 써온 건조기를 버리고, 지난해 16㎏ 대용량 건조기를 구입했다. 이씨는 “아이가 어려 이불에 자주 실례를 하는데 대용량 건조기를 구입한 뒤부터 이불 빨래 걱정이 없어졌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이씨는 “모터 성능이 좋다고 소문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제품을 선택했는데 전과 비교하면 섬유 먼지를 더 잘 빨아들이는 것 같다”며 “방바닥을 닦을 때 이불 등에서 떨어진 섬유 먼지 등이 확연히 줄어든 걸 보면 알 수 있다”고 달라진 생활을 얘기했다.
 
# 결혼 후 가사를 분담하면서 빨래를 맡게 된 권상목(31·서울 신도림동)씨는 신혼 가전으로 건조기 구입에 아내보다 앞장섰다. 10년 전 군에서 건조기를 써 본 경험이 있는 권씨는 ‘옷이 줄어들지 않을까’라며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건조기 예찬론자가 됐다. 여러 건조기를 비교한 뒤 옷감 손상이 가장 적은 제품을 구매했다. 권씨는 “옷을 말리는 방식이 뜨거운 바람이 아닌 저온으로 습기를 제거하는 건조 방식이어서 옷 손상이 거의 없었다”며 “건조기가 없을 땐 퇴근 후 빨래 너는 일이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노동이 줄어 저녁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졌다”고 웃음 지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류건조기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비자에게 아쉬움으로 꼽혔던 문제점들이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하나둘씩 해결되고 있어서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해결된 문제는 ‘옷감 손상’이다.
 

실린더 두 개로 늘려 건조 성능 향상

LG전자는 2016년 출시한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인 LG 트롬 건조기로 소비자 고민을 덜어줬다. 기존 건조기는 젖은 옷을 열풍으로 말리는 히터식이었다. 하지만 LG 트롬 건조기는 냉매를 순환시켜 나온 열로 빨래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저온제습 방식으로 옷 손상을 최소화했다.
 
기존에 한 개였던 실린더를 두 개로 늘려 건조 성능을 키운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도 선보였다. 건조 성능은 실린더에서 내보내는 냉매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데, 실린더가 예전보다 많아져 그만큼 더 빠르게 말려준다.
 
배수 문제 때문에 설치가 까다롭다는 불편도 해소됐다. 시중에 판매되는 건조기들 중 일부는 비용을 추가해 물통을 따로 구매해야 하지만, LG전자는 추가 구입 없이 처음부터 일체형 배수통을 탑재한 건조기를 출시했다. 이 덕에 소비자는 주거 동선에 따라 거실·드레스룸 등 실내 공간 어디에든 기기를 설치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세탁기가 추가로 필요할 경우 건조기 하단에 미니워시를 결합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뜨겁고 날카로워 손대기 어려웠던 건조기 콘덴서 청소 고민도 자동세척 시스템 기술로 풀었다. LG 트롬 건조기는 소비자가 번거롭게 청소할 필요 없이 기기 작동 후 콘덴서가 자동으로 씻겨지는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을 장착했다.
 

신기술 더한 ALL NEW 트롬 건조기 선봬

1 외부 먼지 유입을 막는 'NEW 2중안심필터', 2 건조기 내부를 살균하는 '통살균 코스', 3 실내 어디든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체형배수통'.

1 외부 먼지 유입을 막는 'NEW 2중안심필터', 2 건조기 내부를 살균하는 '통살균 코스', 3 실내 어디든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체형배수통'.

LG전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건조기를 내놨다. 지난달에 출시한 ‘ALL NEW 트롬 건조기’다. 기존 LG 트롬 건조기 기술에 네 가지 새로운 기술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 가운데 먼저 고무 패킹을 적용한 2중 안심필터를 꼽을 수 있다. 신제품은 바깥 먼지가 이처럼 건조기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NEW 2중 안심필터’를 적용했다.
 
기기 작동 후 콘덴서를 자동으로 세척하는 자동세척 기능 외에도 사용자가 원할 때마다 버튼 하나로 콘덴서를 청소할 수 있는 ‘콘덴서 케어 코스’도 신제품에 추가됐다. 건조 후 남아 있는 습기 때문에 날 수 있는 냄새도 ‘통살균 코스’와 ‘환기용 도어 클립’으로 잡았다. 통살균 코스는 건조기 내부를 고온 공기로 살균해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준다. 환기용 도어 클립은 건조기 사용 후 내부 공기가 환기되도록 도와준다.
 
LG전자측은 “ALL NEW 트롬 건조기는 시간과 전기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듀얼 인버터 기술력을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동안 정체돼 있던 국내 건조기 시장에 저온제습 방식의 건조기를 처음 선보여 본격적인 건조기 기술의 변화와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의 다양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신기술을 끊임없이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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