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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시내 식당서 직원과 즉석 만남…“팔뚝 관리 어떻게 하냐고요?”

중앙일보 2019.10.28 19:57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대중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번개 행복토크를 열고 구성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대중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번개 행복토크를 열고 구성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SK그룹]

“회사는 우리다, 우리는 하나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의 식당을 돌면서 직원들과 ‘행복 토크’ 행사를 열었다. 최 회장이 회사 밖에서 ‘번개 행복 토크’를 개최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식당 밖까지 직원의 건배사 소리가 새어 나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한식 주점과 국밥집으로 직원을 초대해 연초에 제시한 경영 화두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행복은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라며 “행복은 누가 주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행복해지면, 곧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탁월한)’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최 회장과 직원들이 현장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직원들이 “회장님 팔뚝이 굵은 데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 “회장님 개인의 행복은 어떤 것이냐”고 묻자 최 회장은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많이 걷는다” “테니스 같은 스포츠와 영화, 음악도 삶의 소소한 행복”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 회장은 테이블을 모두 돌며 참석한 직원과 사진을 찍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식당에서 직원과의 행복 토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임성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식당에서 직원과의 행복 토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임성빈 기자

 행복 토크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최 회장이 약속한 일정이다. 신년사에서 최 회장은 회사 임직원을 100회 이상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89·90번째인 이날 행복 토크 행사장에서 최 회장은 “업무 현장에서 생기는 불편과 애로, 각자가 느끼는 불합리는 대화와 소통, 제3의 대안을 찾는 방식으로 간극을 줄여야 한다”며 “이런 솔루션은 구성원 자신도 함께 고민하고 디자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행복 토크 행사를 마친 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타운홀 미팅만 하다가 다 끝나서 (직원들을) 직접 만나려고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복 토크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SK그룹 내부 게시판에는 ‘번개 행복 토크, 최태원 회장이 간다 쏜다’는 제목으로 일정이 공개됐다. SK그룹 관계자는 “70명을 모집했는데 신청자가 백여명 가까이 몰렸다”고 말했다. 행복 토크는 사전 각본 없이 열린다. 이날 모임도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최 회장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ICT 테크 서밋 2019’ 개회사를 통해 “ICT(정보통신기술)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SK ICT 테크 서밋을 SK와 외부 파트너들이 공유하는 인프라로 만들어 협력과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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