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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내년 1월까지 3개월 연기 확정…존슨 "총선하자"

중앙일보 2019.10.28 19:04
유럽연합이 영국 요청대로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조기 총선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유럽연합이 영국 요청대로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조기 총선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오는 31일이 시한이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내년 1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그 이전이라도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면 양측의 결별을 시행하자는 단서를 달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가 연기될 경우 오는 12월 12일에 조기 총선을 치르자는 안을 하원에 상정해 표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EU 동의…이달말 브렉시트 또 무산
英 하원 통과시 그 전이라도 결별키로
존슨 12월 12일 총선안 오늘 상정키로
일부 야당 12월 9일 총선 주장해 주목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8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이 내년 1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탄력적으로 연기해 달라는 영국 측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 결정이 문서화 작업을 거쳐 공식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AP=연합뉴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AP=연합뉴스]

 
 탄력적인 연기는 내년 1월 31일 전이라도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가결하면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의미다. EU 27개 회원국 외교부 장관들이 이날 오전 브뤼셀에 모여 회의한 방안에 따르면 영국에서 합의안 수용 시 12월 1일이나 내년 1월 1일이 브렉시트 시행일이 될 수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오는 31일까지 무조건 브렉시트를 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하원에서 발이 묶인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가 장기 연기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신 국민에게 브렉시트에 대한 심판을 받자며 오는 12월 12일 총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는 보수당이 승리하면 국민의 뜻으로 보고 새로 구성될 하원에서 자신의 합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영국 의사당이 보이는 다리 난간에 '브렉시트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멈추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브렉시트를 중단하는 것이다'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EPA=연합뉴스]

영국 의사당이 보이는 다리 난간에 '브렉시트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멈추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브렉시트를 중단하는 것이다'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EPA=연합뉴스]

 존슨 총리는 이날 조기 총선 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조기 총선 안은 하원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해 제1야당인 노동당이 반대하면 실시될 수 없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하지 않겠다고 확약해야 총선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존슨의 총선 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와 별개로 야당인 민주연합당과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이 존슨의 안보다 이른 12월 9일에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기 전에 총선을 치를 경우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야당이 추진하는 12월 9일 총선 안을 존슨 총리가 수용할 경우 그 날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월 9일 총선을 주장하는 민주연합당 조 스윈슨 대표. 브렉시트 자체에 반대한다. [AFP=연합뉴스]

12월 9일 총선을 주장하는 민주연합당 조 스윈슨 대표. 브렉시트 자체에 반대한다. [AFP=연합뉴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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