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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법무부 장관 후보 유력하다던 게 많이 사라져"

중앙일보 2019.10.28 18:04
지난 23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특강에 참석한 전해철 의원

지난 23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특강에 참석한 전해철 의원

“제가 금방 (법무부 장관 후보가) 될 것 같던 유력한 것들은 많이 없어졌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전 의원은 이날 만남에 대해 “현안이 아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석차 왔다가 잠깐 본 것”이라면서도 장관 후보설과 관련한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전 의원은 “일단 대통령께서 좀 천천히 하신다고 했지 않느냐”며 “유력하다고 했던 것은 조금 많이 없어지는 상황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생각하면 제가 당과 국회를 지키고 싶다고 한 부분이 많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유력한 차기 장관 후보로 부상했다. 임명 당일인 9월 9일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를 찾은 강 수석이 전 의원의 의원회관 내 사무실을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국 대체 카드설’에 힘이 실렸었다. 조 전 장관 사퇴 직후(지난 15일)에도 기자들에게 “나는 당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던 전 의원의 발언은 모 일간지가 차기 장관 내정설을 보도한 이후 조금씩 변화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어서 고심 중이다”(지난 18일)→“필요하다면 마다하지 않겠다”(지난 23)등이었다.
 
전 의원의 28 발언은 그러나 청와대가 전 의원이 아닌 다른 카드를 물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청와대가 원점에서부터 검찰 개혁의 적임자를 다시 찾고 있다는 의미”라며 “전 의원이 차기 경기도지사 도전 등 자기 사정에 대해 청와대의 허락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뜻 아니겠냐”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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