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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폭격기' 뮐러 넘본다

중앙일보 2019.10.28 15:33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공격 부문 기록이란 기록은 다 갈아치우고 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인스타그램]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공격 부문 기록이란 기록은 다 갈아치우고 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인스타그램]

 
'기록 수집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에 이런 별명을 붙였다. 분데스리가는 27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레반도프스키는 신기록을 세우지 않고 넘어가는 시즌이 드문 선수"라고 소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도 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신기록을 작성했다.

개막 후 9경기 연속골 신기록
한 시즌 최다 기록 40골 도전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 평가

 
그는 27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우니온 베를린과의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팀은 2-1로 이겼다. 레반도프스키는 헤르타 베를린과의 개막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 개막 후 최다 경기 연속골 신기록이다.
 
9경기에서 총 13골을 몰아친 레반도프스키는 2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6골)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달렸다. 놀라운 득점 페이스다. 그는 지난 시즌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는데, 이번 시즌엔 9경기 만에 지난 시즌 전체 득점의 절반을 넘어섰다. 독일 축구계는 벌써부터 레반도프스키가 분데스리가의 득점 역사를 바꿀 거라는 기대로 흥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레반도프스키는 '폭격기' 게르트 뮐러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40골 경신에 도전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뮐러는 1971~72시즌 분데스리가에서 40골을 터뜨렸다. 분데스리가는 "현재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페이스라면 34라운드 쯤이면 47년 묵은 뮐러의 기록을 깨는 것은 물론 시즌 종료까지 49골을 넣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별명은 이름과 '골(goal)'을 합성한 레반골스키'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이렇게 불린 건 아니다. 레흐 포젠(폴란드)에서 뛰다 2010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레반도프스키는 데뷔 시즌인 2010~11시즌 8골에 그쳤다. 전문가와 팬은 그를 '기대 이하의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홈팬들은 슛만 하면 골문을 벗어난다고 해서 이름에 독일어로 '멍청하다'다는 뜻의 '도오프(doof)'를 합쳐 놀렸다. 호된 독일 무대 신고식을 치른 레반도프스키는 그 다음 시즌 22골을 넣은 뒤에야 오명을 씻었다.  
 
분데스리가는 "레반도프스키는 아직 31세인 데다 여전히 컨디션이 좋아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게다가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 뮐러의 또 다른 기록인 분데스리가 통산 최다골(365골) 기록도 넘볼만 하다"고 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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