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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8차 사건 범행 장소, 이전부터 알던 집" 진술

중앙일보 2019.10.28 06:25
8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 범행 장소. [중앙포토]

8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 범행 장소. [중앙포토]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8차 사건 범행 장소에 대해 "범행 이전부터 실제로 가본 곳"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춘재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범행이 벌어진 피해자 집은 박양이 이사 오기 전 과거 알고 지냈던 또래 친구가 살았던 곳이라 범행 이전부터 실제로 가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집 구조를 그림으로 그려가며 부연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8차 사건은 야외에서 벌어진 나머지 화성 사건들과 범행 수법에 차이가 있어 모방범죄로 여겨져왔다.  
 
당시 경찰은 인근 농기구 공장에서 근무하던 윤모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자백을 받아냈다.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20년간 복역 후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 측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경찰이) 사진이나 당시 수사 서류를 (이춘재에게) 전혀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이춘재의)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춘재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나는 범인이 아니고 억울하게 살았다”며 거듭 무죄를 주장하며 당시 경찰과 대질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윤씨 측은 경찰의 재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재심을 신청해 이춘재를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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