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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에 추락한 여객기? 알고보니 '덕후'의 비행기 사랑

중앙일보 2019.10.28 06:00
조각조각으로 나뉜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펼쳐져 있다. [EPA=연합뉴스]

조각조각으로 나뉜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펼쳐져 있다. [EPA=연합뉴스]

비행기 엔진, 꼬리날개, 동체 등 비행기가 조각조각 나뉘어 마당 곳곳에 흩어져 있다. 가정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의 앞마당에 항공기가 추락하기라도 한것일까? 
 

[서소문사진관]

이 비행기의 잔해들은 크로아티아 자고르제 지역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가 구입한 실제 여객기다.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세들러는 실제 항공기를 가지길 꿈꿨고, 또한 그 항공기를 자신의 앞마당의 두길 소원했다.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의 동체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놓여 있다. [EPA=연합뉴스]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의 동체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놓여 있다. [EPA=연합뉴스]

세들러는 크로아티아 오시예크 공항에 항공사 트레이드 에어가 기탁한 폐기 항공기 '포커 100'의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었고, 공항에 이 항공기에 대한 구입의사를 전달했다. 오시예크 공항 관계자들은 이 폐기 항공기를 식당으로 리모델링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몇가지 문제로 인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경매를 통해 세들러가 이 폐기 항공기를 차지하게 됐다.
 
 조각조각으로 나뉜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펼쳐져 있다. [EPA=연합뉴스]

조각조각으로 나뉜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펼쳐져 있다. [EPA=연합뉴스]

세들러는 꿈에도 그려왔던 항공기를 하루 빨리 그의 집으로 가져오고 싶었지만, 또 다른 문제가 그를 기다렸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35m, 28m에 달하고 무게는 수십톤이나 되는 '포커 100'을 운송하기 위해서 비행기를 분해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을 운송하기위해 공항에서 그의 집까지 330㎞에 달하는 도로의 위험요소는 없는지 각 구간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이후 오시예크 공항에서 6주에 걸쳐 분해 과정을 마친 '포커 100'은 36미터에 달하는 트레일러에 실려 운송됐고, 자고르제 지역의 스트멕 슈투비치니 마을의 자신의 집앞까지 안전하게 배달됐다.
 
조각조각으로 나뉜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펼쳐져 있다. [EPA=연합뉴스]

조각조각으로 나뉜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펼쳐져 있다. [EPA=연합뉴스]

그가 구입한 '포커 100'은 네덜란드의 항공기 제작사인 포커에서 만든 중형, 쌍발, 터보팬 제트 여객기로 109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탑승가능하다. 그중 세들러가 구입한 이 항공기는 1991년 만들어져 29년간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크로아티아의 4개의 항공사에서 운항했다고 한다.
26일(현지시간) 로버트 세들러가 포커 100에 탑승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그는 이 항공기를 복원해 마을의 관광명소로서 비행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생일 파티나 행사를 위해 대여할 것이라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로버트 세들러가 포커 100에 탑승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그는 이 항공기를 복원해 마을의 관광명소로서 비행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생일 파티나 행사를 위해 대여할 것이라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AFP=연합뉴스]

 
세들러는 내년 3월로 예정된 항공기 조립을 완료하면 조종석의 두 대의 비행 시뮬레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오른쪽 날개부분에는 수영장도 설치해 자신과 같이 비행기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시설을 즐길수 있도록 할것이라 이후 계획을 밝혔다. 
조각조각으로 나뉜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펼쳐져 있다. [EPA=연합뉴스]

조각조각으로 나뉜 선애드리아 포커 100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트멕 슈투비키의 비행기 애호가 로버트 세들러의 앞마당에 펼쳐져 있다. [EPA=연합뉴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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