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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허가 앞둔 SK바이오팜 연내 상장 추진 "시총 5조 기대"

중앙일보 2019.10.28 05:00 경제 3면 지면보기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올해 안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지난 25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다시 뛰는 K바이오 ‘상장 바람’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후보
국내 기업 유일하게 임상3상 마쳐

브릿지바이오는 폐섬유증 약 연구
1.5조 기술 수출, 코스닥 상장 앞둬

 
SK바이오팜 연구진의 모습. [사진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연구진의 모습. [사진 SK바이오팜]

 
1993년 신약 연구 개발을 시작한 SK바이오팜은 지난 2월 뇌전증 신약후보 물질인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신약판매 허가(NDA)를 신청한 바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판매 허가 여부가 결정 난다. 신약 허가 일정에 맞춰 상장을 진행하는 셈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자력으로 FDA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곳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 코오롱의 인보사나, 신라젠의 펙사벡 등은 임상 3상의 벽 앞에서 고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이미 지난 2월 세노바메이트를 바탕으로 5억30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1993년부터 R&D 투자해 온 SK바이오팜, 드디어 결실  

SK바이오팜의 주요 신약 개발 프로젝트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SK바이오팜의 주요 신약 개발 프로젝트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잇따라 불거진 논란으로 바이오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늘어난 가운데서도, SK바이오팜을 비롯한 한국 바이오 기업(이하 K 바이오)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기업 공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대표 주자는 SK바이오팜이다. 이미 ‘임상 3상 통과’라는 결과물을 내고 상장한다면 시가 총액은 5조원 대를 넘어설 거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다. SK그룹은 30년 가까이 신약 개발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한 예로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은 1256억원에 달한다.  

1조5000억원 기술수출한 브릿지바이오는 코스닥으로  

지난 7월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후보 물질인 ‘BBT-877’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도 지난 24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당시 기술 수출액 규모는 최대 1조5000억원에 달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안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이정규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사업 모델 및 개발 역량을 더 고도화해 보다 폭넓은 혁신 신약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사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사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개발집중업체)’다. 신약 후보 물질을 외부에서 들여와 임상시험과 상용화 등에 주력한다. 초기 개발에 들이는 품이 줄어들지만, 신약후보 물질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해 낼 수 있는 '선구안'이 중요하다. 지난 1월 글로벌 제약사인 GSK가 51억 달러(약 5조9763억원)를 들여 사들인 종양학 전문 바이오 업체인 ‘테사로’가 NRDO다. 브릿지바이오는 상장 이후 매년 한 건 이상의 신약후보 물질을 사들여 온다는 계획이다.
 

“성과 있다면 상장 당연”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약을 개발 중인 ‘신테카바이오’ 역시 지난 8월 코스닥 예비심사 신청을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안에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현재는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등과 신약개발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기업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신테카바이오가 처음이다.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리메드도 최근 코스닥 상장 승인을 얻는 데 성공했다. 전자기장치료기 등이 주력 제품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확실한 핵심 역량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이 하나둘씩 상장하는 건 분명한 트렌드인 것 같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긴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기업이라면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수기ㆍ김정민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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