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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76%가 “스스로 해결”…편견부터 깨야

중앙일보 2019.10.28 01:00 종합 4면 지면보기
우울증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 pixabay]

우울증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 pixabay]

마음의 감기, 우울증 ①  

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감기처럼 가볍지만 가볍게만 넘길 수도 없다. 최근 우울증을 앓던 한 연예인이 세상을 떠났다. 우울증 진료 환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는 2014년 58만6916명에서 지난해 75만193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마음의 병 앓는 절반만 병원 상담
미국선 스타들 우울증 커밍아웃

최근 5년새 꾸준히 늘어나는 우울증 치료 환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최근 5년새 꾸준히 늘어나는 우울증 치료 환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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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유일한 해답이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평생 우울증을 한 번 이상 겪는 사람이 100명 중 5명(2016년)이다. 그러나 의사 등 전문가에게 상담하거나 치료받은 사람은 52.5%(우울증 등 기분장애 기준)에 불과하다. 2011년보다 14.8%포인트 늘었다. 우울증 환자 절반은 속으로 끙끙 앓기만 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미국 등에선 유명인사가 앞장서 우울증을 고백하고 치료를 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우울증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우울증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럴수록 우울증은 점점 독해져 평범한 일상을 앗아간다. 여기엔 인식 부족, 사회적 편견 등이 크게 작용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첫째 이유가 '그 정도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75.9%)한다는 것이다. '치료받는 걸 다른 사람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30.5%)이라는 응답도 상당수다.
우울증 고백한 외국 스타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우울증 고백한 외국 스타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정부가 정신건강복지센터 강화 등 조기 진단·치료에 애를 쓰지만 사회적 공기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민간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국제구호 NGO인 '기아대책'과 롯데백화점은 우울증에 관심을 갖고 인식 개선을 위한 '리조이스' 캠페인을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우울증을 예방하고 폐해를 줄이기 위해 4회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책을 제시한다.
 
◇특별취재팀=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에스더·황수연·정종훈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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