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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러 지도자에 정의 실현"…IS 수장, 美 작전 중 사망

중앙일보 2019.10.27 22: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가 미군 작전 중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무자비한 테러 조직 창시자"
1차 생물학적 감식 결과 본인 확인
미군 피해 없었지만 아이 3명 숨져
미국 293억원 현상금 걸고 5년 추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미국은 세계 최고 테러 지도자에 대한 정의를 구현했다"며 "그는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조직 IS의 창시자였고 미국은 오랜 시간 그를 추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잡는 일은 미 정부의 최우선 국가 안보 과제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성명에 따르면 알 바그다디는 미 특수부대의 비밀 작전 중 스스로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숨졌다. 이 과정에서 미군 측은 피해가 없었지만 폭발에 휘말린 아이들 3명이 함께 숨졌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생물학적 감식을 통해 사망한 인물이 알 바그다디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슬람국가'(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AP=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AP=연합뉴스]

 
앞서 미 언론들은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군이 지난 26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을 급습했고, 이 과정에서 알 바그다디의 DNA와 생물학적 증거를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리브의 주민들은 CNN 등에 "한밤중에 요란한 헬리콥터와 비행기 소리를 여러번 들었다. 한 시간동안 폭음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알 바그다디는 미군이 몰려들자 자살폭탄 조끼로 자폭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언론들은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알 바그다디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을 수행해 온 마즐룸 아브디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과의 합동 정보작업을 통한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작전"이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SDF는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이후 터키의 공격을 받아 궁지에 몰렸으나 IS 잔당 격퇴전은 계속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시리아 내부 이라크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알 바그다디가 이들리브 지역에서 터키 국경으로 가족을 빼내려다 은신처가 발각된 이후 개인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보당국도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 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이다.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 등에 은신하며 지난 5년 동안 국제사회의 추적을 피해왔다. 미 정보당국은 알 바그다디에게 2500만 달러(약 293억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왔다.
 
알 바그다니는 지난달 ‘행동하라(Do Deeds!)’는 제목으로 30여 분 짜리 음성 메시지를 IS 선전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공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4월엔 약 18분짜리 설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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