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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로 양방향에 11km 자전거 전용도로 생긴다 … 강남까지 연결

중앙일보 2019.10.27 16:45
서울시가 청계천을 사이에 둔 청계천로 양방향에 총 11km 자전거 전용도로를 2020년 말까지 만든다. 자전거를 보행자·차량과 분리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보행로·차로와 높이 차이를 두는 등의 방식을 활용한다. 기존의 차도를 줄이지도 않는다. 서울시는 청계광장~동대문구 고산자교(2호선 용두역 인근)에 이르는 청계천로 5.5km 직선 구간에 양방향(남·북측)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자전거로 청계천 주변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된다.  
 

청계천로~고산자교~한강~강남 자전거 길 연결
박원순 시장 지난 7월 밝힌 CRT 구축 첫 대상지
기존 차도 안 줄이고, 보행자·차량과 분리해 조성

서울시에 따르면 이 자전거 도로가 완성되면 청계천~고산자교~중랑천~한강~강남이 끊어지지 않고 연견된다. 황선아 서울시 자전거정책팀장은 “청계천 하류에 해당하는 고산자교 아래에는 한강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가 이미 잘 구축돼 있다”면서 “동서 축으로 길게 돼 있는 한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강남까지 가게 된다. 청계천에 남북측 자전거 도로가 생기면 서울 전역에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자전거 길이 구축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청계천로 자전거 전용도로 데크 확장형. [자료 서울시]

청계천로 자전거 전용도로 데크 확장형. [자료 서울시]

 
청계천 자전거 도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계획을 밝힌 ‘사통팔달 자전거 전용도로 네트워크’(CRT·Cycle Rapid Transportation)의 첫 대상지다. 서울시는 청계천로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자전거 도로를 구축한다. 내년 5월쯤 CRT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까지 들어 기본 계획을 세운다. 황선아 팀장은 “구체적인 노선은 용역 결과가 나와야 정하겠지만, 도심에서 서쪽인 여의도로 이어지고, 한강대로에서 동작구로도 연결되도록 자전거 도로를 만들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 전역에 방사형 간선망과 순환형 지선망을 연결한 자전거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청계천로 자전거 전용도로 단차 분리형. [자료 서울시]

청계천로 자전거 전용도로 단차 분리형. [자료 서울시]

 
청계천 자전거 도로 공사는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구간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차도·인도와 분리한다. 기존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에는 택시 등 차량이 침범해 사고 위험이 있다. 청계4가(북측 0.35km), 청계5가~청계7(남측 1.2km)의 경우 난간 가까이에 나무로 된 보행길(폭 1.5m)을 만든다. 대신 기존의 보행로에 자전거 도로를 구축한다. 보행길과 자전거 도로, 차도의 높이는 각각 달리해 서로가 침범하기 어렵게 한다.  
또 청계2가~청계5가(남측 1.3km)는 발코니를 넓혀 보행로와 휴게 공간으로 활용한다. 기존 보행로는 자전거 도로로 만든다. 발코니에는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설치해 청계천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람과 자전거가 중심이 되는 교통은 전 세계의 큰 비전이고 방향”이라면서 “내년 청계천로를 시작으로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가 구축되면 많은 서울시민들이 자전거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활발히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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