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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예뉴스 댓글 이달중 폐지…네이버는 악성 댓글 거르는 AI챗봇 확대

중앙일보 2019.10.27 15:07

 카카오, 연예뉴스 댓글 폐지···"부작용 크다"

카카오가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다. 또 인물 정보 검색 때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는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사회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장으로써 댓글 서비스를 운영해 왔지만, 지금은 그에 따른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 검색어 역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네이버도 맞춤형 실검 서비스 개편 추진 

네이버도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서비스 개편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의 경우 이미 개편된 모바일 화면상에서는 실검 순위를 메인에서 제외한 바가 있다. 대신 실검 서비스는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처럼 모든 연령대의 이용자에게 동일한 실검 순위가 노출됨에 따른 '온라인 여론 집중'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에서다. 
 
네이버 측은 27일 "연령대뿐 아니라 이용자가 등록한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실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또한 지난해 4월 어린이용 네이버인 쥬니버와 스포츠, 웹툰 등에 한정적으로 도입한 '인공지능(AI) 악성댓글 감별 시스템(클린봇)'을 전체 뉴스 댓글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카카오의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판 방안을 소개 중인 조수용(사진 왼쪽), 여민수 공동 대표. [사진 카카오]

카카오의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판 방안을 소개 중인 조수용(사진 왼쪽), 여민수 공동 대표. [사진 카카오]

 

카카오, 연예 뉴스 댓글 이달 중 폐지  

카카오서비스 개편 내용은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카카오톡 샵(#)탭 내 뉴스탭 중간에 보여지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비노출 처리됐다. 카카오톡 내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연예 뉴스 관련 댓글 서비스는 이달 중 폐지된다. 
 
인물 정보 관련 연관 검색어는 올해 안에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단, 정치나 사회 관련 뉴스의 댓글 서비스는 당분간 현행대로 제공된다.  
 
카카오가 페이지 뷰(PV) 감소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예 뉴스 댓글을 없애기로 한 건 댓글의 폐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연예인 설리의 비극적인 선택 등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되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댓글 폐지는 분명 리스크이지만, 우리는 사람을 보기로 했다. 그만큼 폐해가 크지 않나”라고 연예 뉴스 댓글 폐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 서비스도 개편 방침  

카카오는 이날 뉴스 서비스 개편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도 소개했다. 카카오 측은 새로운 뉴스 서비스에 대해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고,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에 자율 결정권을 현재보다 더 주는 방안 등도 포함돼 있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서비스 파트너인 언론사 등과 더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현재로썬 (개편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기성 언론사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개인까지 포괄적으로 담아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조 공동대표는 이어 “지금처럼 포털이 어젠다 세팅(Agenda Settingㆍ의제설정)까지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콘텐츠 유통 전반과 관련해 포털의 사명이 무엇인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당장 뉴스 서비스 추가 개편은 없다 

뉴스 서비스 개편과 관련해선 네이버 측은 지속적으로 뉴스 서비스 개편을 추진해 온 만큼 당장 추가 개편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판교=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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