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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상금 290억 IS 수장 사망"…트럼프 "방금 큰 일 벌어졌다"

중앙일보 2019.10.27 14:20
2014년 7월 연설 동영상을 통해 최초로 확인된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모습. [AP=연합뉴스]

2014년 7월 연설 동영상을 통해 최초로 확인된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모습. [AP=연합뉴스]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가 미군의 습격 작전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7이(현지시간) 보도했다.
 

2014년 IS 수립 선포한 수장
5년 동안 국제사회 추적 피해

"가족 빼내려다 경호원과 사망"
"자살폭탄 조끼로 폭사" 추정
이란·이라크 소식통도 사망 확인

CNN은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와 해당 사안을 알고 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전날(26일) 시리아 북서부를 습격했고, 이 과정에서 알 바그다디의 DNA와 생물학적 증거를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알 바그다디는 미군 습격작전 중 자살폭탄 조끼에 의해 폭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국방부 관계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알 바그다디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CNN보다 앞서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군 특수부대가 최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알 바그다디를 목표로 한 군사작전을 비밀리에 실행해 그를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알 바그다디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알 바그다디의 사살 여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알 바그다디는 그의 가족을 빼내는 과정에서 은신처가 드러나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의 27일 후속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내부 이라크 정보당국 소식통은 "시리아 내부 우리 소식통들은 알 바그다디를 추적해온 이라크 정보팀에 알 바그다디가 이들립 지역에서 터키 국경으로 가족을 빼내려다 은신처가 발각된 이후 이들립에서 개인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보당국도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베네딕트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베네딕트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뭔가 굉장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뭔가 굉장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트위터 캡처]

 
알 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이다.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 등에 은신하며 지난 5년 동안 국제사회의 추적을 피해왔다. 미 정보당국은 알 바그다디에게 2500만 달러(약 293억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왔다.
 
지난달에는 ‘행동하라(Do Deeds!)’는 제목의 알 바그다디의 음성 메시지가 IS 선전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30여분짜리 강연 형식의 음성메시지에서 알 바그다디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4월에는 약 18분짜리 설교 영상을 통해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획 중인 '중대 성명(major statement)'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 9시(한국시간 27일 오후 10시)에 '중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중대 성명'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알 바그다디를 겨냥한 미국의 군사작전과 관련한 내용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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