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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체제로는 희망 없다"···'당권파' 문병호도 탈당 선언

중앙일보 2019.10.27 10:57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 [뉴시스]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 [뉴시스]

 
바른미래당 ‘당권파’로 분류됐던 문병호 최고위원이 27일 “손학규 체제로는 희망이 없다”면서 “바른미래당을 떠나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탈당선언문에서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하며 끝없이 계파싸움만 되풀이하고 있다. (결국에는) 갈등‧대립하면서 개혁에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 부평갑에서 17‧19대 의원과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낸 문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손 대표가 지명한 ‘당권파’ 인사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계파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문 최고위원이 탈당과 함께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 최고위원은 선언문에서 “바른미래당은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해 자강하지도 못했고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슬렸다”며 “결국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5년 12월 제1야당인 민주당을 탈당하고 차가운 황야로 과감히 뛰쳐나왔을 때 결연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 또다시 도전과 모험의 길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권 역시 특권과 반칙에 찌든 낡은 세력에 지나지 않음이 드러났다”며 “한국당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문재인 정부 덕분에 부활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문 최고위원은 탈당 발표 후 “제 탈당은 손 대표를 향해 그만 내려 오리시라는 압박의 의미도 있다”면서 “당초 손학규‧안철수 연대를 통해 개혁으로 치고 나가면 내년 총선을 해볼 만하다고생각했지만 당이 분열되고 분당 위기에까지 내몰렸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박형준 교수, 유성엽 의원, 정태근 정 의원 등 제3지대에 관심이 많은 분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길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안철수 전 대표 없이 유승민 의원이 단독 추진하는 ‘변혁’이나 신당에는 참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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