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초리로 종아리 80회…상습 체벌한 대안학교 교장 구속

중앙일보 2019.10.27 10:19
학생들을 상습 체벌한 대안학교 교장이 법정 구속됐다.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중앙포토]

학생들을 상습 체벌한 대안학교 교장이 법정 구속됐다.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중앙포토]

교육을 빙자해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체벌해온 대안학교 교장 A(48)씨가 법정구속 됐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단독(이종기 부장판사)은 27일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수강 명령도 내렸다.
 
2014년 3월 경남 하동군에 기숙형 대안학교를 설립해 교장으로 근무해온 A씨는 학생 십수 명에게 신체적 정신적 학대행위를 가했다.  
 
A씨는 학교를 무단이탈하거나 교사와 말다툼을 하고 심부름을 시켰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10대 초반 아이들의 종아리, 손바닥, 허벅지 엉덩이 등을 목검, 회초리, 수회에서 수십회 때렸다.
 
엎드려뻗쳐를 시킨 상태에서 체벌하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고 발로 얼굴, 배 등을 차기도 했다.
 
A씨의 상습 체벌은 교장 재직 전부터 시작됐다. 대안학교 설립 전 서당을 운영하던 A씨는 2012년 8월 아이들이 아침 식사를 늦게 먹는다는 이유로 회초리를 들어 때리기 시작했다.
 
11살 남자아이에게는 회초리로 종아리를 80회 때려 피멍이 들게 했고 또 다른 남자아이(11세)는 서당을 무단이탈했다는 이유로 대나무 뿌리로 발바닥을 100여 차례 때려 새끼발톱이 부러지고 피멍이 들게 했다.
 
검찰은 A 씨가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아이들 10명에게 신체적, 정신적 학대행위를 했다며 구속기소 했고 법원은 검찰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했다.
 
재판부는 "학대행위 정도가 상당히 무겁고 아이들이 큰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었지만 일부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