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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탄 저축은행 금리…3%대 이자 챙기려면?

중앙일보 2019.10.27 09:00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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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저축은행 수신금리도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2%대 후반 금리를 주는 상품은 한 달 만에 자취를 감췄다. 여전히 3%대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일부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은 한 번씩 살펴볼 만 하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35%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2.35%까지 낮아진 건 지난 6월 4일 이후 약 4개월 3주 만의 일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달 9일~16일 연 2.49%로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하락 속도는 최근 들어 빨라졌다.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39%로 현재보다 0.04%포인트 높았다. 평균 금리는 지난 21일 연 2.38%, 22일 연 2.36%, 24일 연 2.35% 등 하루 이틀 간격으로 0.01~0.02%포인트씩 떨어졌다.
 
최근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는 데엔 한국은행 10월 기준금리 인하 결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시중은행만큼 민감한 건 아니지만 통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나면 저축은행들도 시차를 두고 이를 수신금리 결정에 반영한다"며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내려가는 데엔 지난주  기준금리가 인하된 데 따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 금리가 내려간 만큼 개별 정기예금 상품들의 이자 조건도 눈에 띄게 악화했다. 현재 79개 저축은행이 내놓은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것은 남양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 상품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 시 12개월 만기 기준 연 2.61% 금리를 제공한다. 그 외엔 삼호저축은행, 라이브저축은행, 대한저축은행, 드림저축은행 등이 12개월 만기 기준 연 2.6%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다.
 
한 달 전만해도 저축은행들은 같은 조건에서 2%대 후반의 금리를 제공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라이브저축은행과 오투저축은행은 비대면정기예금 상품을 통해 12개월 만기 기준 연 2.8% 금리를 제공했다. 당시 영진저축은행, C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JT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등도 2.7%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상품을 내놓고 고객들을 맞았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이자를 누리고 싶은 고객이라면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을 눈여겨볼 만 하다. 정기적금 상품 금리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은 'WELCOME 첫거래우대 정기적금'을 통해 12개월 기준 연 3.2% 금리를 준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가입 신청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신규 거래고객 전용으로 출시됐으며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DB저축은행은 'DreamBig정기적금'을 통해 12개월 기준 연 3.1% 금리를 제공한다. 영업점이나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월 최대납입액은 10만원으로 비교적 작다. 고려저축은행(20~30대), 유진저축은행(첫거래ㆍ직장인ㆍ미성년자), JT친애저축은행(애견인) 등도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 3% 금리를 주는 정기적금 상품을 내놨다.
 
눈에 띄는 건 조흥저축은행, CK저축은행, 라이브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등이 내놓은 정기적금 상품들이다.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을 가입 대상으로 하거나 월 최대납입액에 제한이 있는 다른 저축은행 3%대 정기적금 상품들과 달리, 가입에 아무런 조건이나 제한을 두지 않고도 12개월 기준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CK저축은행(강원도 춘천시)과 라이브저축은행(서울시 강남구)은 영업점 방문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대신저축은행은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조흥저축은행(경남 통영시)은 영업점 방문,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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