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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이대로는 일 못 한다"…12월 초 총파업 경고

중앙일보 2019.10.25 12:52
전국우정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노사합의 불이행·집배원 임금체불 규탄 및 총파업 경고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우정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노사합의 불이행·집배원 임금체불 규탄 및 총파업 경고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 집배원들이 12월 초 총파업을 경고했다. 7월 파업을 철회한 뒤에도 4명의 집배원이 잇따라 숨지는 등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전국우정노조는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선언했다.
 
이동호 우정노조위원장은 "인력충원을 비롯한 7월 노사합의 사항이 11월 말까지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12월 초 토요배달 거부를 시작으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1월 초 국회에서 집배보로금 관련 예산도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위탁집배원 750명을 포함한 988명을 충원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위탁 집배원 120명을 충원했다. 더욱이 예산이 부족해 1993년부터 집배원 성과급 형태로 매달 평균 11만원씩 지급하던 집배보로금이 9월부터 끊겼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파업을 철회한 뒤 집배원 4명이 과로사와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로써 올해만 34명의 집배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 위원장은 "7월 8일 합의 이후 4개월이 다 돼 가지만 합의사항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인력 증원 관련 숫자만 나왔을 뿐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4명이 추가로 숨지는 사태를 겪으면서도 참았지만 더이상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부가 (집배보로금과 같은) 체불임금을 남기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정부의 태도를 보고 대응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연말까지 (노조와 합의한)인력충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집배보로금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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