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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금액 -30%…10년 만에 최대폭 감소

중앙일보 2019.10.25 12:07
수출물가가 수입물가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이 22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다. [뉴스1]

수출물가가 수입물가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이 22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다. [뉴스1]

 
반도체 부진으로 지난달 수출금액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금액의 전년 대비 감소폭은 10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25일 한국은행의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0.6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은 2.6%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평판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 영향으로 감소폭이 컸다. 기계·장비는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집적회로 수출 물량은 14.2% 증가를 기록했다.
 
9월 수출금액지수는 105.82로 1년 전보다 12.7% 떨어졌다. 반도체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금액지수는 10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적회로(반도체 포함)의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30.6%나 줄어들었다. 이는 2009년 3월(39.8%) 이후 10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이다.  
 
수입물량지수(103.19)는 전년 동월보다 1.6%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집적회로 수입이 늘어난 데다, 승용차 수입 물량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107.56)는 1년 전보다 5.7% 하락했다. 5개월째 하락세다. 두바이유 가격이 1년 전보다 20.8%(배럴당 77.23→62.13달러) 하락한 영향이 컸다.
 
수출물가가 수입물가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4.0% 하락했다. 2017년 12월부터 22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1년 전보다 6.0% 떨어졌다. 11개월째 하락이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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