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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판다 개' 염색 논란…“개는 개일 뿐”vs“개 주인 마음”

중앙일보 2019.10.24 19:33
중국 청두시의 애완견 카페. 판다 모양으로 염색한 차우차우 견들. [가디언 캡처=연합뉴스]

중국 청두시의 애완견 카페. 판다 모양으로 염색한 차우차우 견들. [가디언 캡처=연합뉴스]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애완견 카페가 강아지를 판다처럼 염색해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문을 연 청두시의 한 애완견 카페는 '차우차우' 6마리를 판다 모습으로 염색했다.
 
이 애완견 카페 운영자는 약 1500위안(약 25만원)을 내면 애완견을 판다처럼 염색해 준다고 홍보했다. 
 
이러한 내용의 홍보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했다. 네티즌은 동물 학대, 판다를 돈벌이에 악용한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 수의사는 개를 염색하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며 "개는 개일 뿐. 개를 염색한다고 판다가 되지 않는다. 개들도 생명체인데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그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개를 염색하는 것은 주인의 자유라며 '판다 개'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개 주인은 당신이다.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이 애완견 카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애완견 염색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페 측은 "청두는 판다의 고장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애완견 카페나 애완견 숍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뭔가 다른 것을 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들(판다 모양으로 염색한 애완견)은 매우 건강하다. 제발 자신들의 생각을 우리에게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청두시는 세계적 희귀동물인 판다의 주 서식지이자 '판다 기지'가 있는 곳이다. 중국에서 국보급 동물인 판다는 중국 중앙정부 아래 보호 관리 받고 있고, 개인이 키우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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