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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이명희 항소심서 벌금 3000만원 구형

중앙일보 2019.10.24 18:25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70)씨에게 검찰이 벌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이일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의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씨는 "전체적으로 잘못을 다 인정하고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후 변론에서 "모든 일이 제 잘못에서 비롯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남편의 보호 아래 어머니로만 살았고,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을 데려오는 과정이 어땠는지 등을 충분히 둘러봤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것을 큰 과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살아가겠다"고 반성했다.  
 
이씨 변호인 또한 "도우미들의 보수는 모두 개인 돈으로 지급했다. 나이가 많아 건강도 좋지 않고, 여생 동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이씨는 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6명, 조씨는 5명의 가사도우미를 각각 불법 고용한 혐의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도 이씨에게 3000만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오히려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라는 강도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이씨의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4일 오전에 진행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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