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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비판하다니!"…트럼프 '가짜뉴스'로 매도한 NYT·WP 구독 중단

중앙일보 2019.10.24 17: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구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NYT와 WP의 구독 연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구독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NYT 등을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며 구독 중단을 암시한 바 있다. 그는 "모든 언론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미디어는 부패했다"며 "결국 NYT가 보도한 것들은 틀린 것으로 드러났고, 우리는 더이상 백악관에서 NYT를 보고 싶지 않다. WP 또한 (구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백악관이 구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NYT는 진보성향의 미국 대표적 일간지이며, WP도 중도보수 성향의 전통 있는 언론이다. 두 매체는 지난해에도 러시아 스캔들 보도 및 미투(MeToo) 보도 등으로 미국의 권위 있는 언론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두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여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들을 '가짜뉴스'라고 혹평해왔다. 
 
NYT와 WP은 백악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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