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韓 욱일기 금지요청? 무시하는 게 좋아"

중앙일보 2019.10.24 14:07
지난 9일 전남대학교 윤동현 학생이 전대 운동장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는 독일 나치즘을 상징하는 나치기(하켄크로이츠)와 같다는 의미의 대형 아트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전남대학교 윤동현 학생이 전대 운동장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는 독일 나치즘을 상징하는 나치기(하켄크로이츠)와 같다는 의미의 대형 아트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올림픽 경기장에서의 욱일기 사용 금지해야한다는 한국의 요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2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모리 요시오(森喜朗) 전 총리는 전날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정치의 문제는 올림픽으로 가져오면 안된다.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 무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9월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도쿄올림픽조직위의 욱일기 허용에 대한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명한 후,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서한에서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전쟁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의 깃발이다. 현재도 일본 내 극우 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시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당시 일본의 침략을 당했던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키는 명백한 정치적 상징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IOC 측은 12일 "올림픽 경기 기간동안 (욱일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때, 우리는 사안별로 (금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