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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1조6000억 당기손실→당기순익 둔갑

중앙일보 2019.10.24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삼성물산이 1조6000억원대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증권발행 제한 등의 제재를 받았다. 잘못된 회계처리로 당기순손실이 당기순이익으로 둔갑한 것이 문제가 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8월21일 정례회의에서 금융감독원이 올린 ‘삼성물산의 분·반기보고서에 대한 조차결과 조치안’을 수정 의결했다.
 

2017년 1~3분기보고서 회계 잘못
증선위, 금감원 결론보다 경징계

금감원은 삼성물산이 2017년 1~3분기 중 분·반기보고서에 1조63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과대계상했다고 봤다. 삼성물산이 ‘매도 가능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주식(1321만5822주)의 공정 가치가 1년 이상 하락했는데 이를 손상차손으로 인식하지 않고 순이익으로 과대계상해 당기순이익을 ‘뻥튀기’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감리 결과 회계 처리 위반에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위반 금액이 1조6000억원대로 큰 만큼 삼성물산의 증권발행제한 6개월, 현재 대표이사인 당시 재무 담당 임원에 대한 해임 권고, 재무제표 수정 등의 제재를 증선위에 건의했다.  
 
하지만 증선위는 증권발행 제한 기간을 4개월로 줄이고 현 대표이사의 해임 권고 조치를 삭제하는 등 제재 수준을 한 단계 내린 조치안을 수정 의결했다.
 
증선위는 매도 가능 금융자산 손상차손 미인식 사항이 자기자본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과 관련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자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만큼 감경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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