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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조국 후임설에 "마다하지 않겠다, 난 검증 우려 없다"

중앙일보 2019.10.23 16:29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23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에서 '문재인 정부 성공과 협치의 제도화'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23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에서 '문재인 정부 성공과 협치의 제도화'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유와 만류가 5대 5로 있는데 검찰 개혁,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선 자리에서 장관직 제안에 관해 “대안이 없고 필요하다면 그걸 마다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직후부터 후임 적임자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전 의원은 참석자가 장관직 제안에 관해 질문하자 “부족하지만 정치인 해보고 싶은 게 꿈이었다. 실질적 민주주의, 지역 균형 발전 등에 대한 정치를 해보고 싶어 총선이든 뭐든 밑그림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조 장관 사퇴로 청와대에서 준비를 못 하던 차에 당의 많은 분, 청와대 참모들의 직·간접 권유가 있어 고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동의서를 낸 적 없고 최종 후보가 된 게 아닌데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저는 국회나 당에서 일하고 싶지만 검찰 개혁,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18일 국회에서도 “당과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하고 필요한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고 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법무부 장관직을) 고민 중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 개혁, 문 정부 성공 위해서라면…”  

 
23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에 특강을 위해 참석한 전해철 의원이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에 특강을 위해 참석한 전해철 의원이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검찰 개혁에 관해 “어떤 것은 법을 바꿔야 하고 시행규칙을 바꿔야 하는 것도 있는데 지금 오후 9시 이후에 심야 조사를 하지 않는 것이나 특수부를 줄이는 것 등도 중요할 수 있지만 법까지 필요한 건 아니다”며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같은 본질적인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후보 검증 등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선출직으로 선거했기 때문에 저에 대한 부분이 많이 평가됐다고 생각하지만 해왔던 것이 떳떳하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만약 후보자가 되면 청와대에 검증동의서를 제출하고 검증하게 되는데 검증 절차라는 게 있지만 미리 생각해 우려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지금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져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본다고 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위축되는 건 전혀 없다”고 재차 말했다. 

 

“공수처, 수사권 조정 등 본질적 개혁 필요” 

전 의원은 “조국 수석(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장관을 가겠다고 할 때 저보다 검찰 개혁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고 노력해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 생각하면서도 극심한 공격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회고했다. 또 “정당한 수사는 언제든 수긍하지만 피의사실 공표, 대통령 인사권 침해는 적절하지 않아 수사과정을 안타깝게 지켜봤다”면서 조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에 오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에 오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전 의원은 이날 1시간 30분 정도 이어진 강연에서 ‘문재인 정부 성공과 협치의 제도화’를 주제로 평화경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소득주도 혁신성장에 관해 얘기했다.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혁을 향한 바람도 나타냈다. 또 그는 “협치의 제도화를 위해 제안한 대연정과 정책연대 등이 의미조차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채 정치적 상황으로 파기됐다”며 “정치 선진국들의 상시적 협치의 제도화를 우리나라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상록갑 지역구 의원인 전 의원은 2016년 8월~2018년 1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수원=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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