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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린다

중앙일보 2019.10.23 00:02 1면 지면보기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에너지 사업 투자 SPC 운영
인천 등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계획
새만금에 수상태양광 연계사업도

한수원이 지난 7월 개최한 전남 영광군 산덕마을 영농 병행 태양광 발전소 준공행사. 기존 농법 그대로 벼·밭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사업도 가능하도록 설계한 태양광 설비다. [사진 한수원]

한수원이 지난 7월 개최한 전남 영광군 산덕마을 영농 병행 태양광 발전소 준공행사. 기존 농법 그대로 벼·밭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사업도 가능하도록 설계한 태양광 설비다. [사진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수력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745MW로, 한수원 전체 설비 용량의 2.7% 수준인데 오는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307.6MW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설비 용량을 2022년까지 1.5GW(내수 1GW), 2040년까지 15GW(내수 8GW)로 끌어올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수원이 이런 정부 청사진 실현을 선도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13년에 준공한 경기그린에너지(경기 화성, 58.8MW)를 시작으로 노을그린에너지(서울 마포, 20MW), 부산그린에너지(부산 해운대, 30.8MW) 사업에 투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최근에 건설한 부산그린에너지는 총사업비 1808억원을 투입, 해운대 신시가지의 지역난방원인 소각시설 폐쇄 이후 대체 열원 확보를 위해 친환경 발전원인 연료전지를 도입했다. 특히 건설 과정과 운영 기간에 투입되는 3300명의 인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수원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연료전지(인천 동구, 39.6MW), 고덕청정에너지(서울 강동, 19.8MW) 등 2023년까지 총 380MW 용량의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재 28MW 수준인 태양광발전소를 2030년까지 5.4GW로 끌어올리는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총 8.4GW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이 친환경 발전원인 연료전지를 도입해 최근 부산 해운대에 건설한 부산그린에너지.

한수원이 친환경 발전원인 연료전지를 도입해 최근 부산 해운대에 건설한 부산그린에너지.

한수원은 태양광 발전사업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 및 지자체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한수원은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및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2.1GW 태양광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 핵심 과제인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을 선도한다.
 
이번 사업은 새만금 주변 3개 시·군 주민이 참여해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지역주민 우선 채용, 둘레길·테마파크 조성 지원 등을 통해 지자체 및 지역주민의 혜택을 극대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표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 신안군 비금면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과 발전회사 및 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비금도 염전부지 300MW 육상태양광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소금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의 소득을 늘리고,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한수원이 운영하는 ‘농가 참여형 영농 병행 태양광발전소 보급사업’도 발전소 주변 지역 농민의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준공한 전남 영광군 산덕마을 소재 한국형 최초 ‘영농 병행(밭농사) 태양광 보급사업 1호 발전소(100㎾급)’가 대표적이다. 기존 농법 그대로 벼·밭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사업도 가능하도록 설계한 태양광 설비로, 향후 20년간 매월 200만~250만원가량의 마을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람은 물론 트랙터와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까지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구조물 간 간격과 지면에서 모듈 하단까지의 높이를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017년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한국형 최초로 73㎾급 농가 참여형 영농 병행 태양광발전소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실증사업으로 수확량이 급감할 거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일반 농지 대비 86%의 수확으로 사업성을 확인했고, 영농 병행 태양광발전시스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한수원은 지난 7월 발효된 농지법개정안에 따라 염해농지(기준치 이상 염도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토지)를 대상으로 대규모 태양광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고용창출을 우선으로 하고,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개발을 통해 자연경관 훼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삼랑진양수발전소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설하고 지난 3일 준공식을 열었다. 설비는 총 2.7MW 규모로 연간 3500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경남 밀양시 관내 약 1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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