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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애들 쥐어패버려" 권용원 금투협회장, 결국 폭언 사과

중앙일보 2019.10.21 11:11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연합뉴스]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연합뉴스]

 갑질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21일 공식 사과하고 거취를 업계 뜻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덕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 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협회장 취임한 이후 수시로 임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고 말하고, 운전기사가 “오늘 아이 생일”이라면서 난감해하자 “미리 얘기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했다.
 
또 홍보 담당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했다. 회사 임직원과 함께한 술자리에서는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인마?” 등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금투협 노조 측은 “권 회장은 취임 초부터 ‘마음에 안 들면 잘라버리겠다’고 하는 등 폭언이 심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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