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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광화문천막 40일만에 재등장…"공수처법 반대"

중앙일보 2019.10.21 11:00
우리공화당은 지난 20일 밤 10시 40분쯤 서울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부근에 천막을 설치했다. [사진 우리공화당]

우리공화당은 지난 20일 밤 10시 40분쯤 서울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부근에 천막을 설치했다. [사진 우리공화당]

우리공화당이 약 40일 만에 광화문광장에서 또다시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40분쯤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인근 미국 대사관 길 건너에 천막 2동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지난 8월 초 태풍 ‘프란시스코’ 북상으로 우리공화당은 광장에 있던 천막을 세종문화회관 쪽 인도로 옮겼다가 추석쯤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한 적이 있다. 9월 중순 이후에도 태풍이 계속되자 천막을 다시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로 옮겼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안전상의 이유로 세종문화회관 인근으로 천막을 옮긴 지 약 40여일 만에 다시 (천막을) 광화문 광장에 들였다”며 “조국 전 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공수처법 등에 반대하기 위해 촛불광장에 다시 천막을 쳤다”고 재설치 이유를 밝혔다. 
 
이날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천막에는 ‘안보위기’‘경제파탄’‘외교참사’‘Thank you USA(미국 고맙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또 ‘좌파독재법=공수처법’이라는 현판도 내걸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은 “공수처법 반대 의미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했다”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은 것에 대한 항의 의미도 담겼다”고 밝혔다. 또 “여당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처리계획 세운 만큼 그날까지 밤샘 농성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오전 10시 주한 미국대사관 앞 우리공화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미국 대사관저 침입은 미국에 대한 도전이고 (이들은) 문재인 좌파독재정권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우리공화당은 철저한 배후 조사·수사를 검찰·경찰에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공수처 악법이 설치되도록 둘 수 없다”며 “악법 중 악법인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와 관련해 서울시도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1일 오전 우리공화당 측에 23일까지 불법천막을 철거해달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낼 예정”이라며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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