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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印尼 대통령 재선 취임식에 직접 골라 보낸 선물은

중앙일보 2019.10.21 05:59
경축 특사로 파견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자카르타 의회 의사당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재선 취임식을 갖고 5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경축 특사로 파견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자카르타 의회 의사당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재선 취임식을 갖고 5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거북선 모형을 선물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0일 조코위 대통령의 취임식에 특사로 참석해 문 대통령의 친서와 선물을 전달했다. 2014년 취임한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4월 17일 대선에서 55.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조코위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우정과 신뢰 덕분에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아세안에서 유일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재회하자”는 내용도 친서에 담았다.
 
경축 특사로 파견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재선 취임식을 마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코위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연합뉴스]

경축 특사로 파견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재선 취임식을 마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코위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이 추천한 선물 중 ‘거북선’ 모형을 직접 골랐다고 한다. 노 실장은 연합뉴스에 “조코위 대통령이 해양강국을 추구하고 우리도 그렇다. 그래서 상징적 의미가 있는 거북선을 선물로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재선 취임식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의 선물을 받고 “지난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었다”며 “문 대통령과 잘 맞는 것 같다. 영부인들끼리도 사이가 좋다”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뵐 텐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실상 타결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해서도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실장은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큰 외교정책 중에 하나”라며 “신남방 지역에서 교역만이 아니라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으려 하고 있고, 그중에서 인도네시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적, 인구, GDP 모든 면에서 아세안의 40%가 인도네시아”라며 “인도네시아와는 특별하게 모든 분야에서 교류·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진짜 인도네시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0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재선 취임식에서 각국 정상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0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재선 취임식에서 각국 정상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노 실장은 이날 조코위 재선 취임식에 참석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등과 잇달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노 실장은 이들에게 “문 대통령께서 기다리신다”며 다음 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들도 “기대한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주석, 나카야마 노리히로(中山展宏) 일본 외무성 정무관 등과도 인사했다.
 
노 실장은 이날 취임식에 참석하기 전 현대차와 CJ, 하나은행 등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기업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와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가 함께 참석했다.
 
앞서 외교부는 노 실장이 인니 특사로 파견된 데 대해 “인도네시아는 신남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임기 중 활발한 정상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해 정상회담을 했고, 지난해 9월에는 조코위 대통령이 국빈방문으로 답방을 했다. 올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도 한-인니 정상회담을 하는 등 매년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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